뇌동맥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혈관 벽에서 안쪽 벽 일부가 결손이 생기면서 부분적으로 구조 이상이 생기고, 혈관 벽이 부풀어 올라 풍선처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병을 통틀어 뇌동맥류라고 해요. 이 뇌동맥류는 의외로 흔합니다. 전 인구, 특히 성인 인구에서는 약 3.2% 정도가 뇌동맥류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일부 연구에서는 5%까지도 보고하고 있죠. 꽤 흔한 동맥 뇌혈관 질환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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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동맥류는 흔히 40대~50대, 많게는 60대 정도 연령에서 가장 호발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다른 혈관 질환들이랑 조금 다르게 여성에서 발생률이 약 1.5배~2배가량 더 높아요. 또, 동맥류가 파열되는 경우도 여성이 2배~3배 정도 많습니다. 여성호르몬과 관련된 요소들도 동맥류 발생이나 파열에 중요한 인자라고 알려져 있어요. 또한, 동맥류를 발생시키고, 자라게 하고, 터지게 하는 대표적인 원인을 딱 두 가지만 꼽으라고 하면 저는 고혈압과 흡연을 꼽습니다. 고혈압, 흡연 그 외에도 당뇨나 고지혈증 등 동맥경화를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도 있죠. 그다음에 과도한 음주 같은 것들이 동맥류를 발생하고 자라게 하는 원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가족성 뇌동맥류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실제로 뇌동맥류와 가족력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이미 알려진 바가 있습니다. 어떠한 유전자가 동맥류를 일으킨다는 정확한 연구 결과는 없지만, 분명히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 질환이에요. 가족분들 중에 두 명 이상이 동맥류와 관련된 진단을 받았거나 동맥류가 파열돼서 지주막하 출혈을 앓았던 경우에는 반드시 가족분들도 선별 검사를 하기를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발성 동맥류라는 개념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동맥류가 3개 이상 있으신 분들은 다발성 뇌동맥류라고 부르고, 이 경우에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파열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젊은 나이에도 좀 더 잘 터지고 작은 크기에서도 잘 터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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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런 동맥류는 왜 치료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바로 동맥류의 위험성에 있습니다. 실제로 동맥류를 가지고 있는 분들 중에서 약 30~50%, 절반가량의 환자들이 동맥류가 터진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비파열성 뇌동맥류의 연간 파열률은 대략 1% 정도인데요. 약 10년 동안 터질 확률은 10%, 20년 동안 터질 확률은 20%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과연 이런 비파열 뇌동맥류가 터지면 어떠한 위험성이 있을까요? 동맥류가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을 지주막하 뇌출혈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 한 달 내 사망률이 약 50% 정도 됩니다. 파열된 경우 약 15%의 환자는 안타깝게도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고, 적절한 시점에 병원에 도착해서 잘 치료를 받는다고 해도 치료 도중에 약 28% 정도는 사망해 대략 절반가량의 환자가 한 달 내에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주막하 뇌출혈은 생존하신 분들 중에서도 약 20~30%는 신경학적 장애를 가지고 평생 후유증을 가지고 살 수도 있는 위험한 병이에요. 그 때문에 파열률이 높다고 생각이 되는 비파열 뇌동맥류는 지주막하 출혈을 예방하기 위해서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와 파열된 뇌동맥류는 엄밀히 얘기하면 굉장히 다른 병입니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의 경우는 대부분은 무증상이에요. 이런 경우는 건강검진, 또는 두통 때문에 뇌 질환이 염려돼서 시행한 뇌 MRI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된다거나, 혹은 고령인 환자분들 중에서 치매가 걱정돼서 검사를 하는 경우 우연히 검사를 통해서 발견됩니다. 하지만 일부 동맥류가 옆에 있는 뇌신경을 압박할 경우, 눈꺼풀이 처진다든가 한쪽 눈꺼풀이 처져서 뜰 수가 없다거나, 사물이 겹쳐서 보이는 복시, 사시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이러한 경우는 주로 안과를 방문했다가 안과적인 문제가 없어서 뇌혈관 검사를 하다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파열되면 지주막하 뇌출혈로 인해 생기는 증상들도 있는데요. 대표적인 것이 바로 극심한 두통입니다. 근데 이런 두통의 특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갑작스럽게 생긴다는 겁니다. 예를 들면 제가 최근에 머리가 좀 띵하고 아프다, 며칠 사이에 머리가 좀 무거운 것 같다는 정도의 두통이 아니고 두통이 시작되는 시점이 명확합니다. 예를 들면 변을 보다가 갑자기 두통이 생겼다, 혹은 아침에 설거지를 하다가 급작스럽게 두통이 생겼다는 것처럼 발생 시점이 명확하고 갑작스럽게 생기는 두통이 특징적입니다. 두 번째는 극심한 두통인데요. 교과서적으로는 망치로 두들겨 맞은 듯한 통증, 혹은 번개 치는듯한 통증이라고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메스꺼움이 심해 구토를 한다거나 뒷목이 뻣뻣해지는 경부 강직, 그리고 심할 경우에는 의식이 저하까지도 동반될 수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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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맥류를 진단하는 방법은 MRA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뇌혈관 CT라고 하는 CTA, 그다음에 대퇴동맥을 통해 목 입구까지 한 70~80cm 정도 되는 관을 삽입해서 조형제를 직접 주입하는 뇌혈관 조형술이 있습니다. 보통 조영제를 넣어서 하는 검사는 건강검진에서는 시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을 통해서 발견하시는 분들은 MRA를 통해서 진단을 받고 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진단을 받은 후에 정밀 검사를 요하거나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 파열돼서 즉각적인 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뇌혈관 조영술을 시행한 후에 치료 방법이나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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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치료 방법은 개두에서 클립 결찰하는 방법과 혈관 안쪽으로 접근해서 코일색전술하는 방법 이 2가지 방법밖에 없습니다. 첫 번째 개두술은 머리에 있는 두개골을 열고 뇌 주름 사이를 조심스럽게 박리를 해서 튀어나와 있는 동맥류를 확인하고 동맥류가 시작되는 부분을 클립이라고 하는 금속 집게로 집어서 동맥류 내로 들어오는 혈류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최근에 많이 시행하는 코일색전술이라고 하는 방법인데요. 코일색전술은 뇌혈관 조형술처럼 볼록한 동맥류 안으로 혈관 안쪽으로 얇은 두께의 관을 삽입해서 노란색 동그라미처럼(사진 오른쪽 하단 이미지) 백금으로 된 코일이라고 하는 머리카락보다 얇은 금속 물질을 동맥류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서 쭉 채워 넣어요. 그러면 동맥류 내에서 피떡이 형성되며 동맥류 안쪽으로 들어오는 혈액 흐름이 차단돼 치료하는 방법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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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이 두 가지 치료 방법을 비교한 표인데요. 각각의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개두술은 머리를 열고 직접 동맥류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조작하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작은 동맥도 조작이 가능하고 수술 중에 약한 부분이 터졌을 때 빠른 대처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은 머리에 수술 상처가 나는 것, 그다음에 개두술에 대한 두려움도 있을 거고요. 동맥류를 만나기까지 주변 뇌 조직과 혈관의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단점이 되겠고. 반면에 코일색전술은 수술 시 너무 깊어서 접근하기 어려운 깊은 곳에 있는 혈관까지 도달할 수 있어 접근이 어려운 깊은 위치에 있는 동맥류도 시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머리에 상처가 없어 수술 상처 회복 기간도 필요 없기 때문에 시술하는 시간도 더 빠르고 입원 기간이나 회복 기간이 훨씬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두술과 비교했을 때 다소 높은 재발률을 가지고 있고, 머리 혈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 사타구니에서 심장 옆을 지나는 대동맥을 거쳐서 목에 있는 혈관을 거쳐서 올라가야 하는데요. 그 중간에 있는 혈관들이 동맥경화가 심하고 구불구불한 경우에는 도관을 삽입하면서 혈전이나 색전이 생겨 뇌경색을 유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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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뇌동맥류 진단은 MRI 검사만으로 충분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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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흔히 뇌 검사에 있어서 MRI가 최고의 검사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실제로는 MRI도 좋은 검사 중 하나이지만, MRI, CT 등에는 각각의 장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MRA 검사를 하지 않고 MRI만 검사한 경우에는 사실 동맥류를 미리 선별해 낼 수 없습니다. MRI는 연부 조직이 잘 보이는 검사인데 뇌 같은 연부 조직은 실제 그 안에 있는 2mm, 3mm, 4mm 정도 되는 혈관에 있는 꽈리 동맥류까지는 정확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동맥류에 대한 선별 검사를 하기 위해서는 MRI 검사가 아닌 MRA 검사를 시행해야 됩니다. 그래서 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이나 뇌혈관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고 싶으신 분들은 MRA 검사를 하셔야 된다는 걸 아셔야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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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뇌동맥류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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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것도 아니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뇌동맥류에도 스트레스가 기여하는 바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실제로는 고혈압과 흡연처럼 대규모 연구를 통해서 뇌동맥류를 잘 발생하게 하고 터지게 하는 위험인자들로 확실하게 밝혀진 원인들이 있어요. 고혈압, 흡연, 그 외 당뇨, 고지혈증, 과도한 음주 이런 확실한 원인 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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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뇌동맥류를 치료하고 예방하려면 영양제나 보약을 챙겨 먹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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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동맥류를 잘 치료받고 퇴원하시는 분들도 마찬가지고 제가 앞으로 먹어야 할 것, 혹은 피해야 할 게 있는지 여쭤보시는데 실제로 그런 것은 없습니다. 영양제도 마찬가지고 보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엄밀히 얘기하자면, 드셔도 상관없고 안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것들은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식습관과 관련한 것보다는 고혈압·고지혈증·당뇨같이 동맥류 발생과 파열에 영향을 끼치는 인자로 확실하게 알려진 만성질환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고, 이들과 관련된 식습관이 중요합니다. 즉,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저염식을 통해서 고혈압을 조절을 하셔야 되고 당뇨나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들은 동물성 지방 및 탄수화물을 섭취를 줄여주는 것만 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고요. 일상적으로 드시는 종합 비타민, 비타민C 이런 것들은 마음대로 드셔도 상관없습니다. 정리하자면, 반드시 먹어야 되는 영양제나 보약 그런 건 필요 없고 골고루 맛있는 거 많이 드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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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뇌동맥류의 크기가 크면 치료하고, 작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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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입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동맥류가 크면 클수록 잘 터지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작으면 작을수록 파열률이 낮은 것도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런데 동맥류가 크면 치료하고 작으면 치료를 안 한다라고 얘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동맥류 치료에 있어 여러 가지를 고려하는데, 동맥류의 크기만이 고려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찍고 사이즈만 나오면 치료 혹은 경과 관찰로 나눠지는데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얘기죠. 반대로 얘기하면 사이즈가 꽤 크더라도 오랜 시간 동안 터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가 되는 경우도 꽤 있고요. 그다음에 굉장히 젊은 나이인데 크기가 약 2mm, 3mm 정도의 비교적 작은 크기라도 터지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 얘기는 동맥류가 터지는 데에 있어 크기도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라는 거죠. 그렇다면 동맥류가 파열되는데 기여하는 인자들에는 뭐가 있을까요? 바로 동맥류가 위치한 혈관의 위치와 모양, 이 두 가지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7mm 정도의 내경동맥에 있는 동맥류의 1년 파열률이 약 1.2% 정도라고 하면 후 교통 동맥에 있는 7mm 동맥류의 연간 파열률은 약 3.2%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크기가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그다음에 모양도 중요합니다. 보통 낭성 동맥류라고 얘기하는데요. 동그랗고 일정한 모양을 가진 동맥류보다 이런 동맥류 위에 눈사람 모양으로 조그마한 낭이 같이 있는 경우, 그다음에 하트 모양처럼 불룩불룩하게 불규칙한 모양을 가진 경우에는 같은 크기라도 파열률이 훨씬 더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동맥류의 크기가 크면 치료하고 작으면 괜찮다 당연히 맞는 얘기지만 크기가 전부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동맥류의 위치와 모양도 파열을 야기할 수 있는 인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뇌혈관 신경외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그 파열 위험성에 대한 상담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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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뇌동맥류 코일색전술이 가능하다면 비교적 안전한 동맥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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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또한 △입니다. 무슨 얘기냐면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은 상반된 치료 방법이지만 완전히 다른 방법이 아닌 서로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실제로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뇌혈관 신경외과 의사들은 크게 세 부류가 있는데요. 첫 번째, 클립결찰술을 시행하시는 분. 두 번째, 코일색전술을 시행하시는 분. 세 번째, 하이브리드 서전이라고 해서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같이 시행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을 둘 다 시행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코일색전술이나 클립 결제술 각각 한 가지만 시행하는 교수님들도 수술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충분히 토의를 거쳐 결정합니다. 따라서, 수술을 추천받았다고 해서 동맥류가 절대적으로 위험한 건 아니라고 반드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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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코일색전술이 클립결찰술보다 훨씬 안전하고 좋은 치료 방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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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니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실제로 코일색전술은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시행돼서 이제 약 20년 정도 좀 넘은 치료 방법이죠. 반면에 클립결찰술은 이제 80년이 넘은 치료 방법입니다. 근데 이제 클립결찰술이 80년이 넘었고 20년 동안 코일색전술이 시행됐는데 이 코일색전술이 클립 절차술보다 우월한 치료 방법이라고 하면 클립 결차술은 당연히 없어졌겠죠. 하지만 아직까지도 클립결찰술을 하는 이유는 충분히 그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일색전술이 클립결찰술보다 훨씬 많이 시행되는 건 맞습니다. 안전성이 비교적 많이 확보되었고 코일색전술 전후로 생길 수 있는 후유증을 관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약들도 정착이 되었으며 코일색전술에 필요한 기구들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복잡한 동맥류인 경우에는 코일색전술보다 클립결찰술이 때로는 훨씬 더 안전하고 완벽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요. 따라서,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은 같이 상생해야 되는 치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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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비파열 뇌동맥류가 있으면, 비행기도 타면 안되고 운동도 하면 안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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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열 뇌동맥류를 진단 받으신 환자분들 중 클립결찰술이나 코일색전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사실 절반의 반도 안 됩니다. 즉, 대부분의 비파열 뇌동맥류는 파열율이 그리 높지 않아 그냥 경과 관찰을 합니다. 약물로 치료를 하는 게 아니고 위험성이 그리 높지 않은 경우에는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봐요. 의외로 대부분의 비파열성 뇌동맥류는 위험성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실제로는 코일색전술이나 클립결찰술에 따르는 위험성이 일부 있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무릅쓰고 치료할 정도로 터질 확률이 높지 않다면 주기적으로 경과 관찰만 합니다. 비행기를 타거나 운동을 하고 동맥류가 터졌다면 처음부터 터질 만큼 위험했던 동맥류였던 거죠. 치료를 요하는 상태였는데 발견이 되지 않았을 뿐이지 그러한 행동을 통해서 터졌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따라서 일상생활을 하는 거에 너무 두려워하실 필요도 없고 비행기도 타도 운동도 하셔도 됩니다. 다만 간혹 과도하게 운동하시는 분들 있죠. 그러면 순간적으로 뇌압이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이렇게 일시적으로 뇌압이 올라갈 만한 행동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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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비파열 뇌동맥류는 치료하면 완치되니, 안심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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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X입니다. 왜냐하면 비파열 뇌동맥류는 예를 들면 암처럼 진단을 받고 당장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담보로 해야 되는 그런 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부 비파열 뇌동맥류는 사실 평생 터지지 않고 아무 문제 없이 지낼 가능성도 커 1분 1초가 급하게 치료해야 할 필요는 없어요. 반드시 치료를 해야 될 정도로 위험성이 있는 경우는 치료해야 하지만 비파열 뇌동맥류는 평생 완치라고 하는 개념을 쉽게 얘기드릴 수는 없습니다. 치료하게 되면 재발하지 않는 한 치료된 동맥류가 터질 확률은 거의 없어요. 하지만, 굉장히 드물지만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고 치료했던 부위에서 동맥류가 재발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부위에서도 동맥류가 생기는 경우도 꽤 있어요. 따라서, 치료가 잘 되었다고 해도 반드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을 통해 재발이나 제3의 위치에 다른 위치에 동맥류가 생기지 않는지 등 확인하는 관리가 필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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