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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귀지 관리, 축농증, 코골이, 이비인후과 질환의 모든 것ㅣ이비인후과 전문의 박치열

에디터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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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18:10:43

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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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이명증의 발생 원인과 치료 : FAQ

이명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자신에게만 들리는 자각성 이명은 뇌의 보상 작용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청각 신경의 일부가 망가지면 특정 주파수를 못 듣거나 덜 듣게 되잖아요. 우리 뇌에서는 못 듣는 소리만큼 가상으로 소리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그렇게 들리는 소리가 바로 이명이에요.

이명은 적응하고 포기하고 사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명 또한 하나의 귀 질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치료를 통해 상당 부분 완화시키는 게 가능합니다. 정확한 청력검사를 통해 실제로 어떤 주파수가 손상을 입었는지 확인하고, 몸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진대사, 호르몬, 중금속, 혈액순환의 문제 등 청각세포가 망가지는 원인들을 찾아서 종합적으로 교정해주면 이명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명은 청각 세포가 망가진 것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뇌의 과민 반응도 문제인데요. 사실 이명이 존재하는 것과 내가 이명을 실제로 느끼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합니다. 뇌가 무신경하면 이명을 무시하지만, 뇌가 예민할 경우 이명을 민감하게 잡아냅니다. 이렇게 뇌와 이명 사이에 네트워크가 연결되면 더 이명을 깨기 어려운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하죠. 이 경우는 뇌의 예민함을 떨어뜨리는 프로그램이 잘 구비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보시면 도움이 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ㅣ귀 관리와 질환 : FAQ

귀에 자꾸 귀지가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귀 안에는 이물과 먼지를 걸러주는 일종의 털이 존재합니다. 이렇게 걸러진 이물과 먼지가 쌓이면 귀지로 변하는데요. 그 귀지를 소독되지 않는 면봉이나 약물로 지나치게 쑤시고 후비시는 분들은 외이도에 염증이 잘 생겨요. 우리 피부는 자꾸 물이 닿거나 자극을 받으면 더 예민해지는데, 외이도도 마찬가지인 거죠. 필요하다면 깨끗하게 소독하고 연고를 바르시는 정도로 하고, 자주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습니다.

중이염이 있는데 보청기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우리 귀의 고막과 달팽이관 사이 빈 공간을 중이라고 하는데요. 중이염은 만성 중이염과 급성 중이염으로 종류가 나뉩니다. 여기서 고름이 나고 아픈 급성 중이염을 앓고 계실 경우 보청기를 쓰시면 질환이 악화될 수가 있고요. 만성 중이염인 경우에도 가령 고막이 뚫려 있다면 염증이 발생하거나 세균이 침투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권장하지 않습니다. 중이염을 먼저 치료하시고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ㅣ코 관리와 질환 : FAQ

코가 휘어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비중격은 코의 오른쪽과 왼쪽을 나누는 경계 구조물로, 손가락을 코 안에 넣었을 때 만져지는 물렁물렁한 연골입니다. 이 비중격이 휘어진 것을 비중격 만곡증이라고 하는데요. 비중격 만곡증이 발생한 이유는 여러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코 성형 과정에서 비중격 연골을 너무 많이 뗀 나머지 비중격이 휘었을 가능성입니다. 코 끝에 모양 변형을 주는 미용성형을 할 때 예전에는 주로 귀 연골을 사용했지만 요즘에는 비중격 연골을 많이 이용하죠. 비중격은 기둥 구조로 되어 있는데 앞쪽 연골을 너무 많이 채취하면 겉으로 봤을 때도 코가 휘어 보이게 됩니다. 이런 경우 비중격을 재건하기 위해 상당히 까다로운 재수술 절차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는 비중격이 원래부터 휘어있었던 것을 발견하셨을 가능성입니다. 사실 정상 성인의 8~90%는 비중격이 휘어 있지만 대부분은 적응을 하고 지내시죠. 코가 너무 막히거나 무호흡증처럼 수면장애가 있는 분들만 수술을 필요로 하십니다.

그 외에는 비중격 연골이 약해져서 코를 지탱하는 힘이 없어졌거나, 들창코를 교정할 때 휘어있는 비중격 기둥을 길게 빼셨거나 하는 등의 원인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코가 자주 막히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비중격이 휘어있거나 코살이 커서 비후성 비염이 생긴 경우, 즉 코가 기본적으로 좁은 구조라면 코가 자주 막힐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비중격을 똑바로 펴거나 코살을 레이저로 줄이는 등 수술을 우선적으로 진행하시면 돼요.

그런데 코 구조는 멀쩡하지만 코가 자주 막히시는 분들이 있죠. 가령 특정 자극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코 점막이 부어오르는 경우는 반대로 수술이 우선시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코의 살성 면역 시스템의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약물과 스프레이 치료, 면역 치료 등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끔 축농증이 생겼거나 물혹이 자라나 코 안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드물게 종종 있는데요. 그런 경우에는 축농증 수술, 물혹 수술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축농증에 걸리면 눈이 아플 수도 있나요?

축농증은 코의 부비동과 부비강에 고름이 쌓이는 질환입니다. 부비동은 우리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데, 그 중 눈 옆에 있는 사골동에 고름이 차면 주변 구조물이 자극되어 안통이나 두통이 오고, 상악동 쪽에 고름이 차면 치아 통증이 오거나 안면부 통증이 올 수 있습니다.

축농증을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CT나 엑스레이를 찍어서 코 안쪽을 확인해 보시면 알 수 있고요. 축농증 치료는 수술이 우선시되지 않습니다. 적절한 항생제를 사용하면 대부분 8~90%는 증상이 개선될 수 있어요.

ㅣ이비인후과 수면 장애 : FAQ

낮에는 괜찮다가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똑바로 누웠을 때 콧물이나 이물질이 목 뒤로 넘어가는 현상을 후비루라고 합니다. 후비루의 원인은 한 가지만으로 특정하기 어려운데요. 일단 기본적으로 축농증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누웠을 때 코에 쌓여있던 고름 같은 게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과 가래를 유발하는 거죠. 그런 경우에는 CT나 엑스레이를 찍어서 축농증 치료를 먼저 시작하면 됩니다.

하지만 코 안을 검사했을 때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만성 후비루 증상은 섬모운동* 같은 정상적인 생리반응을 예민하게 느끼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가 불가능해요. 약을 먹어서 해결되었다는 분도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플라시보 효과일 뿐 치료할 수 있는 약제는 없습니다. 후비루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스스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섬모운동 : 몸의 표면에 있는 섬모의 능동적인 운동.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해도 코골이가 나아지지 않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코골이는 기도가 좁은 상태에서 공기가 점막을 비집고 들어갈 때 발생하는 소리입니다. 코골이는 우선적으로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통해 치료합니다. 비중격이 휘어지면 잘 때 코로 숨을 쉬기 어려워 입이 벌어지는데, 이때 혀가 뒤로 밀리면서 기도가 좁아져요. 이렇게 휘어있는 비중격을 똑바로 펴주면 코로 공기가 더 많이 들어가 코골이와 무호흡 증상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한 후에도 코골이가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경우는 기도가 너무 협착된 나머지 완전히 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상태여도 무호흡증은 저호흡증으로 개선이 되고, 몸에 산소를 더 받은 만큼 수면의 질은 수술 전보다 확실히 좋아지셨을 거예요. 그래도 코골이가 신경쓰인다면 양압기나 마우스피스 같은 수면 보조기구로 기도를 더 열어주셔야 하겠죠.

ㅣ알레르기성 이비인후과 질환 : FAQ

따뜻한 곳에 있다가 찬 곳으로 나갈 때 기침이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알레르기성 질환을 갖고 계시면 호흡기 점막이 특정 자극에 반응하는데요. 그중에서 코 점막이 온도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한랭성 비염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체질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죠. 한랭성 비염은 일반적으로 위험하지는 않지만, 천식 환자의 경우에는 찬바람으로 급격하게 기도 점막이 부어서 숨을 못 쉴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자연스럽게 나아지는 경우도 있나요?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학적 질환은 시간이 지나 자연스럽게 치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이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다른 알레르기가 생기거나 오랫동안 항원에 노출되지 않아 잊고 있었던 알레르기가 다시 재발하기도 합니다.

ㅣ이비인후과 약물 복용 : FAQ

비염약을 장기간 복용해도 괜찮을까요?

비염약을 장기간 복용하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비염약에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오랫동안 장복하시게 되면 콩팥이나 간에 무리가 갈 수 있어요. 약을 매일, 또는 한 달에 보름 이상 복용하시는 경우에는 약물 치료 이외에 스프레이 치료를 병행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프레이 치료는 코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고, 약을 복용하는 횟수를 줄일 수 있거든요. 만약 코 구조가 안 좋다면 수술을 통해 교정을 해도 좋겠죠. 가능하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약을 복용하는 횟수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데 감기약을 복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사람마다 감기 증상을 느끼는 정도는 차이가 있습니다. 어떤 분은 열이 38도까지 올라도 컨디션 저하를 못 느끼는 반면, 어떤 분은 조금만 열이 올라도 생활하기 어려워 하시죠. 감기에 걸려도 큰 불편함을 못 느끼시는 분은 약을 복용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우리 몸의 면역 세포로, 우리가 먹는 일반 감기약은 바이러스 자체를 없애주지 않고 기침을 억제하거나 가래를 삭히는 등 증상을 완화할 뿐입니다. 다만 컨디션이 나쁘면 감기를 자연적으로 치료하는 기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증상이 불편하실 경우 참지 마시고, 약에 관계 없이 물은 많이 드시기를 권장합니다.

ㅣ이비인후과 질환의 수술 : FAQ

갑상설낭은 수술이 필요한가요?

갑상선은 목 양옆을 나비처럼 감싸고 있는 중요한 호르몬 기관입니다. 갑상설관 낭종은 갑상선 안쪽에 퇴화돼서 없어져야 될 낭종이 성인이 되면서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무증상일 때는 구태여 수술을 하실 필요가 없지만, 염증이 생겼다면 간단한 수술을 통해 제거를 하시면 되겠습니다.

하비갑개 제거 수술이 많이 아픈가요?

하비갑개 제거 수술은 흔히 알려진 비염 수술을 말합니다. 비중격 양옆의 코살을 레이저로 줄여서 코를 뚫어주는 원리인데요. 하비갑개 제거 수술에는 생각보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 환자도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정도죠. 물론 불편하실 것이 예상된다면 수면마취도 가능하지만, 수술 자체는 2~4분 내로 간단하게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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