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당뇨병의 분류 당뇨병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당뇨병은 크게 1형 당뇨병, 2형 당뇨병, 임신 당뇨병, 기타 당뇨병으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당뇨병은 2형 당뇨병에 속하는데요. 1형 당뇨병은 소아 때부터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인슐린이 생성되지 못하는 당뇨병입니다. 임신 당뇨병은 임신 중에 태반에서 분비된 물질 등으로 인해 혈당이 올라가는 당뇨병이고요. 그리고 기타 당뇨병은 앞선 당뇨병들과 다르게 나머지 원인에 의해 유발된 당뇨병입니다.
기타 당뇨병이 생기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 수술로 인해 췌장의 상당 부분이 사라진 경우를 들 수 있겠네요. 유명인 가운데 코미디언 배연정 님,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췌장 절제 수술을 한 사람들이죠. 췌장은 우리가 기름진 음식을 먹었을 때 소화가 되도록 도와주기도 하지만, 중요한 역할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거예요. 인슐린은 마치 자동차에 휘발유를 공급해주는 것처럼, 혈관 속 포도당이 세포 안으로 잘 들어가도록 합니다. 그런데 췌장을 수술을 하게 되면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만들어지지 못하겠죠. 세포 안으로 포도당을 넣지 못하니까 혈관 안에 혈당이 많이 잔류하여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두 번째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 경우입니다.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거나 약을 복용하시다 보면 역시 혈당이 올라 당뇨병이 될 수 있죠.
그외 혈당을 올릴 수 있는 염색체, 유전질환도 기타 당뇨병의 원인으로 분류합니다. |
2. 당뇨병의 진단 기준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
당뇨병은 4가지 진단기준이 있습니다. 첫 번째, 당화혈색소(HbA1c)* 수치가 6.5% 이상이다. 두 번째, 8시간 공복 후 혈장포도당이 126mg/dL 이상이다. 세 번째, 경구포도당부하검사 2시간 후 혈장포도당이 200mg/dL 이상이다. 네 번째,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음, 다뇨, 다식, 체중 감소)와 더불어 식사와 관계 없이 측정한 혈장포도당이 200mg/dL 이상이다. 이 가운데 1가지만 해당이 되어도 당뇨병으로 진단됩니다. *당화혈색소 : 지난 2~3개월 동안의 혈당의 평균치를 평가하는 것으로 당화된 A1c형 혈색소의 농도를 측정하여 시행하는 검사.
당뇨병의 병명은 소변에 당분이 비친다는 뜻을 갖고 있지만 소변 검사가 당뇨병 진단 기준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소변에서 당분이 비치는 혈당 기준이 상당히 높아 자칫하면 너무 늦게 진단될 수 있고, 또한 혈당이 높진 않지만 소변으로만 당분이 빠져나가는 경우와 구분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검사 방법의 발전에 따라서 당뇨병 진단 기준은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과거 당뇨병 진단은 140mg/dL 이상의 공복 혈당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시간이 지나 126mg/dL 이상의 공복 혈당으로 엄격하게 변경이 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 수치 기준이 새롭게 추가되기도 했죠. |
3. 당뇨병 FAQ : 자주 묻는 질문 당뇨병에 대해 궁금해요! |
Q. 왼쪽 갈비뼈 아래 옆구리에 통증이 있는데, 혹시 췌장 문제일까요?
췌장은 배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는데요. 명치보다 약간 왼쪽 아래에 통증이 느껴지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췌장의 문제는 증상이 모호한 경우가 많아요. 배가 불편하거나 소화가 안 될 때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또 등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
Q. 췌장에 이상이 있으면 CT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나요? 대개의 경우는 CT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 또한 CT 검사를 통해 췌장에 혹이 있는 걸 알게 되었죠. 그러나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CT 검사를 지나치게 자주 받는 것을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CT 촬영은 일정 수준의 방사능을 방출하여 많이 쐬면 암 발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Q. 당뇨약을 끊을 수는 없나요?
환자분께서 어떤 종류의 약을 드시는지, 그 약을 끊었을 때 혈당이 얼마나 올라가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약을 드시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당뇨약을 끊는 경우는 대체로 드문 편입니다. |
Q. 현재 복용 중인 당뇨약으로 혈당 조절이 안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환자분의 혈당에 따라 약의 용량을 늘리거나, 새로운 약을 추가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또는 인슐린 주사를 맞거나, 운동과 식이 조절을 철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
4. 고혈압의 분류 고혈압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요? |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본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혈압은 보통 본태성 고혈압으로, 이차성 고혈압은 몸 안에 혈압을 올리는 혹이 있거나 혈관이 좁아지는 등 드문 원인으로 발생한 고혈압이죠.
본태성 고혈압을 간혹 일차성이나 특발성이라고 일컫는 경우도 있는데요. 본태성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나이가 들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이 건강하고 자연스럽다는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태성(Essential)이라는 명칭은 과거 혈압약을 복용하지 말라는 주장과 함께 붙여졌습니다. 오토 프랑크, 마호메트 등의 저명한 의사들조차도 나이가 들어 생기는 고혈압은 몸의 조직으로 피가 덜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동맥이 수축하면서 필수적으로 발생하는 보상 반응이라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런데 고혈압 환자가 위험한 이유는 뇌혈관이나 심장혈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미국 루즈벨트 전 대통령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이 고혈압을 방치하다가 사망에 이르렀고, 현재는 본태성 고혈압도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
5. 고혈압의 진단 기준 고혈압의 진단 기준은 무엇인가요? |
심장이 쥐어짜일 때 혈관벽에 부딪히면서 발생하는 높은 압력을 수축기혈압, 혈관이 늘어날 때 낮게 측정되는 압력을 이완기혈압이라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또는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인 경우, 즉 둘 중 하나라도 수치가 걸리면 고혈압으로 분류합니다. 물론 반복적으로 이런 결과가 나와야 되겠죠.
주의해야 할 점은 측정 방법에 따라 고혈압의 진단 기준이 바뀌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에서 잰 혈압은 진료실에서 잰 혈압보다 진단 기준이 낮으므로 수축기혈압 135mmHg 이상, 또는 이완기혈압 85mmHg 이상부터 고혈압으로 분류됩니다. |
6.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 조언 가정에서 혈압을 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최근에는 진료실에서 재는 혈압보다 가정에서 직접 재는 혈압을 더 강조하는 연구결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하루에 한두 번씩, 가정에서 혈압을 측정해서 기록하시면 진료에 큰 참고가 됩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혈압계는 팔에 감는 종류의 전자혈압계를 구입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손목에 감는 종류의 혈압계는 편리하지만, 학회에서는 정확성을 고려하여 팔에 감는 종류의 혈압계를 더 권장하고 있습니다. 혈압을 재실 때는 절대 다리를 꼬는 자세로 있어선 안 됩니다. 다리를 꼬는 자세가 혈압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서 혈압을 재는 것도 금물인데요.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발바닥이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몸을 앞으로 숙이지 않고 혈압을 재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7. 고혈압 FAQ : 자주 묻는 질문 고혈압에 대해 궁금해요! |
Q. 양쪽 팔에 혈압 차이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른팔과 왼팔 사이에 10mmHg 가까이 혈압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20mmHg 이상 혈압 차이가 나면 주치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한쪽 팔의 혈관이 좁아져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
Q. 혈압도 유전적으로 타고날 수 있나요?
네, 가족력이 있으면 마찬가지로 고혈압이 될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
Q.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에 차이가 클 수도 있나요?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 사이의 차이를 맥압이라고 하는데,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면 맥압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 수축기혈압은 계속 올라가는 반면, 이완기혈압은 낮아져서 차이가 더욱 벌어지는 경우도 많죠.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분들은 건강상 위험하실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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