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생활요법 척추관 협착증 환자는 금연과 금주가 필요합니다. 협착증이 생겼을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눌리는 것인데요. 담배에 함유된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공급을 더욱 부족하게 만듭니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의 통증은 궁극적으로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염증에서 비롯되는데, 술은 이러한 염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살을 빼는 것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의 체중은 그대로 척추에 전달되어, 비만할수록 척추관절이 빨리 닳게 됩니다. 이렇게 뼈와 인대, 연골의 손상이 누적되면 척추관과 추간공 등이 더욱 좁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운동 척추관 협착증의 통증 완화에는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이 좋습니다.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관내 인대가 느슨해져서 신경을 덜 자극하게 돼요.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에서 팔을 뻗고 상체를 굽히는 아기 자세 동작이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허리를 지나치게 구부리는 것은 디스크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무릎을 편 채로 서서 상체를 과도하게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은 자제하는 게 좋겠습니다. 서서 운동을 해야 할 때는 벽이나 허리에 손을 대고 하중을 분산시킨 후 척추의 C자형 커브가 일자로 펴지는 정도로만 가볍게 구부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적극적인 예방을 위한 운동 또한 권장합니다. 코어 운동이 한 예입니다. 코어 운동은 척추 주변에 있는 몸통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말하는데요. 코어 운동으로 강화한 근육은 척추에 가해지는 충격과 하중을 흡수하여 관절의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자전거 운동도 척추관 협착증 환자분들이 애용하시는 운동 중 하나인데요. 특히 실내 자전거 운동은 척추관 공간을 늘려줄 수 있습니다. 운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통증을 유발하는 자세를 피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운동이라고 해도 본인에게 통증이 있다면 즉각 중단하거나 운동 강도를 줄여야 합니다. 셋째, 약물요법 척추관 협착증에는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소염제를 사용합니다. 실제 환자들이 느끼는 통증은 신경이 얼마나 눌려있는가보다는 주변 신경과 관절에 얼마나 염증이 심한가에 따라 좌우되는데요. 통증이 있을 때 약물을 통해 적극적으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은 척추관 협착증의 악화를 막는 중요한 치료입니다. 환자가 고통으로 인해 누워 있을수록 척추관절이 더욱 굳어져 증세가 심화될 수 있어요. 어떤 약물이 맞는가는 환자에 따라 다르지만,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자면요. 우선 통증이 심하지 않을 땐 속쓰림 등 위장장애가 적은 아세클로페낙 계열 약물을 추천합니다. 반대로 통증이 심할 땐 진통효과가 강력한 트라마돌 계열 약물이 좋습니다. 트라마돌은 마약은 아니지만 체내에 들어가면 모르핀 수용체에 작용하기 때문에 모르핀에 버금가는 진통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만 트라마돌 계열 약물은 장기간 사용할 경우 의존성이 생기며, 오심과 구토, 현기증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통증이 심할 때에 한해 한시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넷째, 비수술적 치료 약물로도 효과를 보지 못할 때에는 주사치료와 시술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사치료는 흔히 ‘신경차단술’이라고 불리는 치료 방법으로,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경막외 공간까지 주사기를 찔러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1회 10만원 안팎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30분 남짓으로 치료가 끝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기도 합니다. 반면 시술은 흔히 ‘신경성형술’이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주사기 대신 가느다란 특수 도관을 사용합니다. 꼬리뼈를 통해 환부까지 도관을 삽입한 후 환자에게 약물을 주입하는데요. 도관이 들어가면서 디스크 주변 조직의 유착을 풀어주기 때문에 주사치료에 비해 약물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건강보험적용이 되지 않아 수백만 원의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다섯째, 수술적 치료 비수술적 요법은 약물로 염증을 제거할 수는 있지만 신경 압박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수술 치료를 선택하면 신경관과 추간공을 직접 넓혀줄 수 있습니다. 과거 나사못을 이용한 척추관 협착증 수술은 환자의 부담이 컸습니다. 4-5cm의 수술흉터가 생기고, 수 주 이상 입원을 해야 하는 데다, 퇴원 후에도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3개월 가량의 적응 기간이 필요했죠. 그러나 지금은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하여 더 간편한 수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피부를 최소한으로 잘라내서 현미경을 넣고 척추관과 추간공의 뼈와 인대,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인데요. 전통적인 수술과 다르게 하루 정도 입원 후 빠른 퇴원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전통적인 수술에 비해 충분히 뼈를 떼어내지 못하여, 정도가 심한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