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양성 대장염에는 완치 개념이 없습니다. 1년 내 재발률이 30% 정도로 높은 질환인데요. 재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무증상 환자의 경우 절반 이상에서 장 염증이 남아있고, 호전-악화 반복 과정을 통해 점점 나빠져 결국에는 장 협착이나 대장암 등의 합병증 발병 가능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유지 치료를 꼭 필요로 합니다. 의사와 상의 없이 처방된 약을 임의로 중단하면 안됩니다.
과거에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 목표가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임상적 관해*였으나, 최근 치료 목표는 해당 목표에 ‘장 점막 치유’라는 조건이 하나 더 붙게 되었습니다. 장 점막 치유의 기준은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모든 점막 염증이 소실된 상태입니다.
*관해: 증세가 거의 없는 상태
치료법으로는 ‘step up’ 즉, 강도가 약한 약에서 강한 약으로 점차 바꾸어가는 것과, 강한 약에서 호전 후 약한 약으로 변경해가는 ‘top down’ 방식이 있습니다. step up이 적절한 치료가 아닐까라는 의문이 들 수 있으나 양호한 경과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top down 방식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환자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합니다.
약의 투약 단계 중 첫단계에 복용하는 5-ASA란 염증성 장질환 환자 90%이상이 투약하는 약제로써, COX*와 PPARγ*라는 물질을 억제함으로써 항염증 효과를 통해 오래전부터 궤양성 대장염 치료용으로 사용해온 약입니다. 중등도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 치료 먼저 진행 후, 관해 상태에 도달하면 5-ASA로 유지 치료를 진행합니다.
*COX: 사이클로옥시게네이즈, 프로스타글란딘을 만드는 효소
*PPARγ: 피파감마, 지방조직에서 발현되며 각종 사이토카인을 분비하는데 관여함
문제는 증상 완화와 악화를 반복하는 궤양성 대장염의 질환 특성상 완화 시기에 환자의 약 복용 순응도가 감소한다는 것에 있습니다. 순응도가 감소한다는 것은 약을 의사가 처방해 준 대로 제때 먹지 않는다는 뜻인데요.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증세가 좋아져도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먹어야합니다. 실제 통계상 환자의 순응도가 좋을 경우 재발률이 눈에 비교될 정도의 수치로 감소하는 그래프 양상을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5-ASA의 기전을 감안해 복약 순응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는 것이 중요한 과제입니다. 복약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