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는 수면 중 나타나는 소리를 말합니다. 정상적인 수면 상태에서는 코를 통해 들어오는 호흡 기류의 흐름이 원활하기 때문에 코골이가 발생하지 않지만, 어떠한 이유로 이 호흡 기류가 방해되면, 기도 주변 구조물에 물리적으로 진동을 일으키면서 코골이를 일으키게 됩니다.
많은 코골이 환자들이 수면 무호흡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데요. 수면 무호흡증이란 수면 중 갑자기 호흡을 멈추는 증상으로, 의학적으로 수면 중 10초 이상의 무호흡이 5회 이상 발생하면 수면 무호흡증으로 진단합니다.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함께 겪는 분들이 많고, 증상도 비슷하다 보니 간혹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동일시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은 엄밀히 다른 증상으로, 코골이를 가지고 있지만 수면 무호흡증이 없는 분도 있고 반대로 수면 무호흡증은 있지만 코골이를 하지 않는 분도 있습니다. |
코골이가 생기는 이유는 정말 다양한데요. 코골이 위험 인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과체중/비만 (특히 목 주변의 지방 축적) 목이 짧고 굵은 체형 편도나 아데노이드 비대 코막힘 (비중격만곡증, 만성 비염) 작연 턱이나 후퇴된 턱 큰 혀나 늘어진 연구개
음주(특히 취침 전 음주) 흡연 불규칙한 수면 패턴 수면제나 진정제 복용 바로 누워서 자는 수면 자세 나이 (중년 이후 위험 증가) 남성 (여성보다 발생률 높음) 가족력 임신 호르몬 변화 (폐경기 여성)
알레르기나 천식 피로 누적 스트레스 실내 건조한 공기 계절적 알레르기 상기도 감염 |
코골이•수면 무호흡증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는 여러 증상을 유발합니다. 가장 먼저, 코골이 소리가 있는데요. 수면 중 숨이 막히는 듯한 소리가 들리거나 숨 쉬는 빈도가 불규칙적으로 변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반복되면 잠을 잘 못 자고 수면 중 자주 자다가 깨어 수면의 질이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코골이로 인해 호흡 기류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으면, 수면 중 산소가 부족해지는데요. 이렇게 되면, 수면 시간 동안 뇌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활동이 많은 낮 시간 동안 졸음이나 피로감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수면 중 산소 부족은 두통을 유발하기도 하는데요. 두통이 생기면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성격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이 밖에도, 코골이로 인한 수면의 질 저하는 각종 대사질환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예를 들면, 우리가 정상적으로 건강한 수면을 한다면 보통 새벽 2시에서 4시 사이에 혈압이 떨어지는 새벽 혈압 강하라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신체가 회복되는 시간을 갖게 되는데요. 만약,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다면 새벽 혈압 강하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면 결국 심장에 이완기 장애 혹은 고혈압 위험이 높아지게 되죠. 실제로, 학계에 보고된 여러 사례를 보면 코골이가 심혈관질환 위험을 30%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불어, 수면이 혈당 조절에도 관여를 하기에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당뇨병 위험도 함께 높아지며, 비만 위험도 크게 상승합니다. |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올바른 수면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똑바로 잤을 때 코골이 심해지기 때문인데요. 옆으로 누워서 잔다면 숙면을 취하고 코골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과체중이나 비만이 코골이의 주요 원인이라 체중 관리도 무척이나 필요한데요.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코골이와 수면 무호흡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수면 습관을 조성하고 코골이 개선에 큰 도움을 줍니다. 알코올 섭취는 반드시 줄여야 하는데요. 특히나 잠자리에 들기 전 알코올을 섭취하면 코골이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코골이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수면의 질을 낮추고, 심혈관 질환, 인지 기능 저하 등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 |
[1] Macey, P. M., Kumar, R., Ogren, J. A., Woo, M. A., & Harper, R. M. (2014). Global brain blood-oxygen level responses to autonomic challenges in obstructive sleep apnea. PloS one, 9(8), e105261. [2] Rosenzweig, I., Williams, S. C., & Morrell, M. J. (2014). The impact of sleep and hypoxia on the brain: potential mechanisms for the effects of obstructive sleep apnea. Current opinion in pulmonary medicine, 20(6), 565–5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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