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면도 피부과 전문의 김형수 원장은 “세안→거품을 바르고 전동 면도기 사용→결방향으로 하다 마지막에 반대방향으로 면도”를 추천했다. 수동 면도기는 날 때문에 전동 면도기보다 모낭염이 더 잘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수동 면도기를 이용한다면, 날을 자주 교체하거나 소독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 |
전동 면도기 중 왕복식과 회전식은 쓰는 습관에 따라 선택하면 되지만, 회전식이 사용하기 좀 더 어려운 경향이 있다. 세안이나 샤워를 하면서 모발을 물에 불린 후 거품을 바르고 면도하는 게 좋다. 또한 “면도의 방향은 수염이 난 방향을 확인 후 결방향(즉 손으로 만졌을 때 더 부드러운 방향)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결방향으로 하면 면도가 깨끗하게 되지 않는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면 마지막에 반대방향으로 한 번 더 면도하면 된다. 하지만 반대방향으로 면도를 할 때 피부손상이나 상처가 더 잘 생기므로 주의해야 한다. 피부 손상을 줄이려면 면도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겠지만, 개인마다 수염이 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면도하면 된다. 피부과 전문의 박준홍 원장은 “세안→물기제거→건식으로 전동 면도기 사용→보습제”를 권했다. 면도 전에 세안을 해야 한다. 수염 부위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에서 면도를 하면 세균 침투로 상처와 모낭염이 더 잘 발생하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전동 면도기를 건식으로 사용하는 게 덜 자극적”이라고 말했다.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은 쉐이빙 폼이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기에 건식으로 면도하는 게 좋다. 만약 수동 면도기를 사용한다면, 보습제를 바르거나 자극이 적은 민감성 피부용 면도기를 사용하는 게 낫다. 면도 후 건조하다면 바로 보습제(수분크림) 발라주면 된다. 면도로 인해 피부 각질층의 피부 보호막이 떨어져 나가면서 약해질 수 있으니, 콜레스테롤, 세라마이드가 포함된 보습제가 도움이 된다. 피부과 전문의 이세원 원장은 “방수가 되는 전동 면도기로 면도크림을 발라 면도하는 것”을 추천했다. 수염 부위 트러블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자극이기 때문이다. 수동 면도기의 날카로운 칼날이 뾰루지 상처 부위를 반복적으로 손상시킨다. 반면 전동 면도기는 날이 비교적 부드럽고 피부 손상이 적다. 특히 면도크림을 바르고 할 수 있는 방수 자동면도기는 더욱 자극이 적다. 또한 면도기 칼날이나 면도망의 재료인 금속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티타늄 소재의 면도기가 도움 될 수 있다. 털을 깎으면 더 굵게 날까봐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이 원장은 “털을 자른다고 해서 더 굵게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면도날로 자른 면의 단면적이 커서 굵어 보일 뿐이다. 머리털을 제외한 눈썹, 수염, 귀 주변 털은 손질 여부와 관계없이 나이가 들면서 점차 더 길어지고 굵어질 수 있다. |
ㅣ제모 수염을 족집게로 뽑는 남성들이 많다. 빠졌다 자랐다를 반복하다 결국에는 모근의 기능이 다 되어서 더 이상 털이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세원 원장은 “머리털이나 수염을 뽑는다고 해서 모근이 손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왁싱이나 족집게를 이용해서 털을 제거하는 것은 모근 위쪽의 모간 부위를 뽑는 것이라 모근에는 영향을 주기 어렵다. 족집게로 뽑아도 털은 다시 난다.
다만 족집게로 수염의 털을 뽑으면 세균감염으로 인한 모낭염, 피부자극, 색소 침착을 주의해야 한다. 김형수 원장은 “털을 뽑으면서 발생한 미세한 염증이 색소침착을 만들 수 있다”며 “털을 뽑는 물리적 자극보다 면도만 하면 색소침착이 나아지고, 레이저도 색소침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만약 제모 후 흰 털이 난다면, 보통 흰 털이 제모 되지 않아서 흰 털만 남은 가능성이 크고, 같은 모공 속에 있는 여러 개의 모낭 중에서 흰 털이 있는 모낭의 털이 자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
ㅣ모낭염 면도 부위(턱, 인중 등)에 발생하는 피부 트러블은 면도에 의한 모낭염일 가능성이 많다. 박준홍 원장은 “얼굴에는 모낭염과 여드름의 구분이 모호하다”고 말했다.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하여 모낭 주위에 염증을 유발하면 ‘모낭염’이고, 과도한 피지 분비로 인해 모낭입구가 막히고 피부내의 혐기성 세균에 의해 염증이 발생하면 ‘여드름’으로 구분 가능하나,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은 비슷하기 때문이다. 모낭염 치료에는 무피로신 계열의 항생제 연고제(박트로반, 에스로반 등)를 처방받으면 된다. 조재위 원장은 “주의할 것은 모낭염 재발”이라고도 말했다. 피곤함, 술, 스트레스, 수면부족할 때, 모낭염이 쉽게 재발할 수 있어, 항생제 연고와 함께 생활습관 교정을 당부했다. |
ㅣ레이저 제모 수염이 굵거나 많아서 관리가 어렵다면, 레이저 제모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박준홍 원장은 “인중, 턱수염의 털은 굵고 촘촘해 레이저 에너지가 다른 부위 제모보다 훨씬 많이 들어가 의사의 숙련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박 원장은 수염 제모레이저로 롱펄스 1064nm 파장의 제모 레이저를 추천했다.
800nm 파장대보다 짧은 파장대의 레이저로는 깊이 박혀있는 수염의 제모가 잘되지 않기 때문이다. 롱펄스 1064nm 제모 레이저 장비는 제오, 엑셀 브이, 젠틀맥스 프로, 라이트쉬어 듀엣 등 여러 종류가 있다. 푸르스름한 피부가 걱정된다면 레이저 제모로 해결할 수 있다. 김형수 원장은 “푸르스름하다는 것 역시 색소가 깊게 위치해있단 뜻”이라며 “면도를 해도 피부 속의 검은 털이 남아서 푸르스름하게 보이는 것이라 레이저 제모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레이저 제모 후 모낭염 등 부작용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조재위 원장은 “레이저 제모 후에 간혹 모낭염이 올라올 수 있지만, 불가피하게 생길 수도 있는 현상 중 하나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모낭 부위에 열자극이 들어가면서, 모낭은 파괴되고, 모낭 주변 세균 입장에서는 열에너지의 도움으로 증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고 보면 좋겠다. 레이저 후 모낭염은 단기간 항생제 요법으로 조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제모 후 화상은 생겨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수염 주위로 잦은 모낭염을 경험한다면, 제모 레이저로 수염을 없애 주면 모낭염 재발에 도움을 준다. | ㅣ발모 수염이 적어, 풍성한 수염을 원하는 남성들도 많다. 이세원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수염이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염은 대개 40~50세 경 가장 많아진다. 두피의 모발과 달리 체모, 수염은 정상적으로 대략 50~60대까지 증가할 수 있다. 수염에 미녹시딜을 바를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세원 원장은 “미녹시딜이 발모제이긴 하지만 수염이나 구레나룻에 효과가 아주 뛰어나진 않다”며 “미녹시딜을 수염에 정 바르고 싶다면 3개월 정도 시도해도 괜찮으나 3개월이 지나도 전혀 효과가 없다면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미녹시딜을 바르는 동안 접촉피부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렵다면 도포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