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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동염은 코 안의 비강과 부비동* 내에 생긴 염증입니다. 만성 부비동염에 걸리면 코막힘과 후각 장애로 힘들어하시는 환자분들이 많은데요. 재발이 잦고 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불편합니다. *부비동 : 비강에 이어진 강소로, 공기가 들어 있다. 서양의 경우, 비강 내에 물혹이 있으면 약 80~90%가 제2형 만성 부비동염 진단을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약 40~50%가 제2형 만성 부비동염인데, 발병률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
만성 부비동염의 진단은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 번째, 주관적인 증상입니다. 만성 부비동염의 증상은 코막힘이나 콧물 중 하나가 12주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콧물은 주로 수양성, 즉 맑은 콧물보다는 끈적끈적하고 누런 콧물이 해당돼요. 이외에 후각장애, 안면부 통증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두 번째, 객관적인 증거입니다. 이비인후과 의사가 코 내시경이나 CT를 통해서 물혹이나 염증 등의 소견을 관찰하면 객관적인 소견에 합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과거에는 부비동염을 축농증이라고 부르기도 했는데요. 축농증은 사실 부비동염의 하위 분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비동염은 두 가지 염증 형태로 존재합니다. 첫 번째는 알레르기와 연관된 부비동염이고, 두 번째는 세균 감염과 연관된 부비동염인데요. 여기서 세균 감염과 연관된 부비동염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축농증입니다. 알레르기와 연관된 부비동염은 제2형 염증반응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는 제2형 만성 부비동염이라고 부릅니다. |
만성 부비동염으로 코막힘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만성적으로 코가 막히게 됩니다. 특히나 밤에는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죠. 잠을 들기 어려울 뿐더러, 입으로 숨을 쉬느라 수면 무호흡과 같은 증상도 동반됩니다. 이로 인해 목에 편도염이 생겨서 생활에 지장이 가는 환자분들도 있습니다. |
부비동염 치료의 가장 큰 원칙은 약물 치료입니다. 그리고 충분한 약물 치료 후 증상 호전이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합니다. 약물 치료의 종류로는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 경구 항생제, 경구 스테로이드제, 그리고 비강 세척이 있고요. 수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비내시경 부비동 수술을 하게 됩니다. |
일반적으로 아토피 피부염에 사용되는 주사제가 알레르기와 연관된 제2형 만성 부비동염에도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천식, 아토피 피부염, 그리고 제2형 만성 부비동염은 병의 원인이 비슷합니다. 인터루킨-4, 그리고 인터루킨-13이라는 물질이 알레르기,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천식, 만성 부비동염을 일으키는 물질인데요.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이러한 물질의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만성 비부동염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동반 증상을 함께 가라앉힙니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단클론 항체라는 성분을 사용합니다. 단클론 항체는 우리 몸의 면역글로불린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단백으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의 수용체와 구조가 맞아 떨어집니다. 이 성분이 염증물질이 수용체에 붙지 못하게 함으로써 알레르기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거죠. 만성 부비동염은 수술을 하더라도 후각 장애가 완전히 낫기는 어렵고,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경우 동반 질환이 충분히 호전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해당 치료제는 이러한 후각 장애와 동반 질환의 호전에 있어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에 사용되는 단클론 항체는 우리 몸에 존재하는 단백이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습니다. 특히나 생명을 위협하거나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은 아직까지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한계점이라고 하면 치료제의 가격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거겠죠. 아직까지는 만성 비부비동염이 보험에 없기 때문입니다. 치료제를 한 달에 한 번 사용할 경우 약 70여 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들고요. 1년 동안 꾸준히 투여하면 1,000만원을 넘을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환자분들은 증상을 모니터링하면서 적절한 간격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해당 치료제는 기존의 수술이나 약물 치료로 동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은 환자분들이 주로 사용하시는데요. 환자분 가운데 약 80~90%가 극적인 효과를 경험하십니다. 그 가운데 60~70%가 꾸준히 치료를 지속하시고요. 안 맞아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맞는 사람은 없다고 얘기하실 정도죠. 비용 문제만 해결된다면 제2형 만성 부비동염의 주 치료제로서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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