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압성 요실금은 일반적으로는 자연치유가 어렵습니다. 방광, 요도, 자궁 등의 생식기가 긴밀하게 골반근육에 연결되어 있어 나이가 들수록 더욱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복압성 요실금이 있으시다면 수술을 고려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요실금 수술 여부는 어떻게 결정해야 할까요? 소변을 볼 때 복압과 방광내압을 측정하는 요역동학검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보통 요실금이 있으면 요누출압*은 60-120cmH2O 사이로 측정되는데요. 낮을수록 적은 힘에도 소변이 새기 때문에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요누출압: VLPP, 배에 힘을 주어 소변이 샐 때의 복압
요실금 수술은 과거에는 개복식으로 진행되었지만,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테이프수술(TOT)은 훨씬 간단하게 이루어집니다. 중부요도에 인체에 무해한 생체 테이프를 살짝 걸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이 테이프는 갑작스런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해 압력을 받을 때 요도 부위를 지탱시켜 줘 소변이 나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합니다.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거나 방광을 자극할 가능성이 낮으며, 국소마취로 이뤄져 마취에 대한 부담감도 적습니다. 테이프수술의 요실금 완치율은 90% 내외로 매우 높으며, 수술 시간도 20~30분 내외로 수술 다음 날부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요실금 수술은 심한 복압성 요실금에만 권장합니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마려운 소변을 참지 못하는 것이 주 증상인 절박성 요실금이라면 수술이 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테이프수술에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다리를 완전히 벌린 상태로 수술을 하기에 수술 후 다리통증이 오래갈 수도 있고요. 질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 방광질환 환자, 비만 환자는 약 6% 정도의 방광 천공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또한, 수술 후에도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요실금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