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첫 번째, 없던 알레르기가 생기고, 있던 알레르기도 없어진다 |
알레르기는 면역성 질환으로, 우유, 계란, 밀가루, 땅콩, 견과류 등 일부 항원에 반응하는 알레르기는 나이가 들면서 저절로 없어지거나 새로 생기기도 합니다. 소아 알레르기 증상의 약 7~80%는 사춘기를 지나면 호전된다는 보고가 있기도 하죠. |
ㅣ두 번째, 아주 적은 양으로도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다 |
어떤 알레르기는 나노그램(ng) 단위의 극미량에도 반응합니다. 요리에 사용한 도마, 칼에 닿는 것은 물론이고, 요리할 때 장소에 같이 있는 것조차도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섭취한 어머니의 모유를 먹었다가 아이 입 주변에 반응이 생긴 사례도 존재합니다. |
ㅣ세 번째, 조리법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달라질 수 있다 |
알레르기 반응은 조리법에 따라 항원성이 변형되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땅콩 알레르기 같은 경우, 중국과 미국의 알레르기 반응 빈도가 다르다고 하죠. 중국은 땅콩을 삶아 먹는 경우가 많고, 미국은 볶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몇몇 계란 알레르기가 있으신 분들도 반숙보다 구운 계란에 증상이 덜 일어나기도 합니다. |
ㅣ네 번째, 특정 음식을 무작정 기피하기보다는, 먹는 게 나을 수도 있다 |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은 어릴 때부터 대부분의 단백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아토피 피부염이 해당 식품 때문에 악화된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기 전까지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시는 것이 건강 측면에서 더 낫습니다. 실제로 유럽에서 알레르기 고위험군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 따르면, 어릴 때부터 땅콩을 섭취한 아이들이 더 낮은 알레르기 발병 확률을 보였다고 합니다. |
ㅣ다섯 번째,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도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
과거에는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독감 백신을 나눠서 접종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이론이 있기도 했는데요.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서 독감 접종으로 인해 두드러기가 나는 사례는 매우 드물고, 실제 외국 및 국내의 대학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 출판한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도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독감 백신 접종을 허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방 접종 후 약 1시간 정도는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ㅣ여섯 번째, 메밀, 식물성 식품은 심각한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확률이 높다 |
알레르기 환자들을 대상으로 다기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중증의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 식품이 두 가지 밝혀졌습니다. 첫 번째는 메밀, 두 번째는 땅콩, 호두, 잣 등의 식물성 식품입니다. *아나필락시스: 급격하게 전신에 걸쳐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 논문에 따르면 메밀 알레르기 환자 가운데 65%, 식물성 식품 알레르기 환자 가운데 40% 가까이가 심한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런 중증의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하는 원인 식품은 알레르기 증상이 나아지기 전까지는 절대 드시지 마시고, 메밀 같은 경우는 베개에도 포함되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
ㅣ일곱 번째, 아나필락시스 경험이 있다면 에피네프린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 |
에피네프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강제로 올리는 약물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치명적인 저혈압 쇼크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에피네프린 응급주사는 의사 처방을 받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구할 수 있으므로, 알레르기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경험이 있다면 참고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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