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땀 때문에 고민이 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땀은 머리나 옷을 끈적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불쾌한 냄새 때문에 청결하지 않은 인상을 만들기도 하지요. |
땀은 소변과 함께 인체 내 수분대사 작용을 하는 액체입니다. 신장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 오줌으로 배출한다면, 피부 곳곳에서는 모세혈관에서 걸러진 노폐물과 물이 땀샘으로 배출되지요. 땀은 99%가 물이고 나머지는 요소, 염분, 젖산, 칼륨, 전해질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성인은 하루 평균 1~2L의 땀을 흘린다고 합니다. |
땀은 땀샘의 일종인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을 통해 배출됩니다. 두 땀샘은 각각 역할과 성분이 다릅니다. 우선 피부 전반의 에크린샘에서 나는 땀은 주로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수분과 전해질로만 구성돼 있어 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반면 머리, 겨드랑이, 외이도, 유방, 성기 주변에 분포한 아포크린샘은 분비물(ε-3-methyl-2-hexanoaic acid)과 노폐물이 박테리아에 작용해 지방산과 암모니아를 만들어 냄새를 유발하는데요.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펌메니히 연구소에 따르면, 아포크린샘은 여자에게 더 많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남성 24명, 여성 25명에게 15분간 사우나 또는 자전거를 타게 한 뒤 겨드랑이 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여성에게는 5㎎, 남성에게는 0.5㎎의 황 화학물질이 검출되었다고 합니다. |
데오드란트는 땀 냄새를 제거하거나 땀 분비를 억제하는 화장품입니다. 데오드란트에 함유된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가 모공에서 배출되는 땀의 양을 줄여주고, 트리클로산은 땀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지요. 하지만 데오드란트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호르몬 체계가 교란되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알루미늄 클로로하이드레이트를 장기간 사용하면 인체의 땀 분비 기능이 망가지고, 트리클로산이 피부로 과량 흡수되면 면역력이 저하, 간 섬유화, 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지요. 실제로 트리클로산은 사용 후 씻어내는 인체 세정용 제품류와 데오도란트(스프레이 제품 제외), 페이스파우더, 국소적으로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에만 사용할 수 있고, 기타 제품은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도 합니다. |
첫째, 데오드란트를 사용할 때에는 각 제조사가 제시하는 사용횟수를 지켜야 합니다. 데오드란트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자극이나 작열감을 동반한 피부염은 물론, 땀 분비세포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데오드란트 대신 화학성분이 없는 데오드란트를 선택하시는 것도 좋은데요. 그라함스나 크리스탈, 버츠비 등의 브랜드에서는 화학성분 대신 미네랄 소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둘째, 데오드란트는 제모 후 24시간 이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모제에는 제모작용을 위한 여러 가지 화학 성분이 들어 있어, 데오드란트에 들어 있는 알코올 성분과 만나면 피부 발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1년 식약처에서는 제모제와 데오도란트의 동시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데오드란트 사용 전후에는 꼼꼼하게 씻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데오드란트 제품이 땀에 잘 닦이지 않도록 강력하게 만들어진 데다, 수분이 존재하는 상태에서 데오드란트를 사용할 경우 염산(hydrochloric acid) 성분이 형성돼 심한 자극감을 줄 수 있습니다. 넷째, 데오드란트 이외 땀 억제제는 주 2~3회만 사용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땀 억제제에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매일 사용하면 부종, 붉은 반점, 피부 건조증 등을 일으킬 수 있는데요. 땀 억제제와 데오드란트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도 권장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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