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은 강낭콩 모양에 팥과 같은 색깔이라 ‘콩팥’이라고 부르는데요. 신장은 ‘몸의 청소부’라고 불릴 정도로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체내 쌓인 염분, 수분을 조절하고, 혈관의 수축, 이완을 돕는 등 대사 작용에 관여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역할에 비해 신장은 두 쪽 중 한 쪽을 떼도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인지, 신장건강에 관심을 두는 이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장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릴 정도로 병이 상당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요. 초기 뚜렷한 증상이 없고, 병이 심하게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기 때문입니다. 신장질환은 조직의 70~90% 손상되어야만 증상이 나타나는데요. 신장에 문제가 생기면 노폐물이 쌓이고, 소변을 제대로 못 봐 온몸이 붓습니다. 만성콩팥병은 대부분 잘 낫지 않아요. 투석, 신장이식을 받아야 할 정도죠. 만 35세 이상 국민 7명 중 1명이 만성콩팥병 환자입니다. 지난 2011년 11만 3,400여 명이던 만성콩팥병 환자는 2015년 17만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렇기에 조기 관리가 시급합니다. 지금부터 콩팥 건강을 위해 알아야 할 10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
미국심장병학회와 심장학회는 고혈압의 기준을 130이상으로 발표했습니다. 혈압이 130이하로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고혈압은 혈관을 손상시켜서 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고 망가뜨릴 수 있습니다. 원활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신장 기능이 안 좋아질 수 있어요. 혈압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신장의 미세한 세포막이 손상이 입게 돼 혈관의 기능을 상실, 노폐물 배설 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증에 이르기 때문입니다. |
운동을 하지 않으면서 단백질 쉐이크만 과량 섭취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필요 이상의 단백질은 신장에 무리를 줍니다. 단백질이 우리 몸 속에 들어가면 질소 부산물이 생기는데요. 콩팥은 이를 혈액에서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 과잉 섭취가 반복되면 콩팥에 부하를 줘 기능이 망가지게 됩니다. 미국임상영양학저널에 따르면, 단백질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대사과정에서 체내 질소 노폐물이 많이 형성돼 노폐물을 걸러주는 기능을 담당하는 신장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 합니다. |
이부프로펜과 같은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s)를 과용하면 신장 손상과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NSAIDs 계열 약물이 신장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신장에 독성을 일으킬 수 있어요. 신장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이뇨제 나 ACE 억제제,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와 같은 특정 혈압 강하제와 함께 NSAID를 복용하면 위험이 특히 높습니다. |
ㅣ넷째, 일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동하라 |
정기적인 운동은 신장 뿐 아니라 신체에도 좋습니다. 런던의 킹스 칼리지 병원(King 's College Hospital)의 연구에 따르면, 정기적인 가벼운 운동(일주일에 3회)은 만성신장질환 환자에서 신장 기능이 악화되는 속도를 현저하게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ㅣ다섯째,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어라 |
미국 내 2,100개 이상의 투석센터를 운영하는 다비타(Davita)에 따르면, 항산화 물질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만성 염증을 예방해 신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만성 염증은 심장 및 신장의 혈관을 손상시키기 때문이죠.
추천 음식은 붉은 피망(붉은 피망 1/2컵=나트륨 1mg, 칼륨 88mg, 인 10mg, 항산화 물질인 리코펜), 양배추(녹색 양배추 1/2컵=나트륨 6mg, 칼륨 60mg, 인 9mg, 항산화 물질인 파이토 케미컬), 양파(양파 1/2컵=나트륨 3mg, 칼륨 116mg, 인 3mg,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등입니다. | 신장 건강을 위해선 싱겁게 먹는 게 좋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싱거운 음식을 만들기 위해 저염소금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요. 저염소금은 소금에 염화칼륨과 같은 첨가물을 혼합해 나트륨 함량을 줄인 소금인데, 나트륨은 적지만 칼륨은 훨씬 많이 포함돼 있어요. 신장병이 있는 사람이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을 먹으면 좋지 않습니다. 특히나 급성신부전 환자는 신장 기능이 떨어져 칼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합니다.
칼륨농도가 증가하면 고칼륨혈증이 발생하기도 하죠.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욱 교수는 “현실적인 건강식은 아예 소금을 먹지 않는 것이 아니라 줄여 나가는 것”이라며 “평소 먹는 식단에서 국물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평소보다 조금 덜 사용하는 식으로 소금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일반 소금보다 덜 짜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짜게 먹는다면 더 많은 양을 쓰게 되고, 결국 일반 소금을 쓸 때와 다를 바가 없게 됩니다. 오히려 더 많은 염분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해요. 저염 소금 이외에 칼륨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으로는 토마토, 오렌지, 구운 감자, 바나나, 시금치 등이 있습니다. 칼슘함유량이 높은 채소를 먹을 땐 물에 두어시간 담가뒀다가 데쳐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
ㅣ일곱째, 정기적으로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해라 |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한 9대 생활수칙 중 하나로 ‘크레아티닌’ 검사를 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만성콩팥병은 심해지기 전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미리 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크레아티닌은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대표적인 노폐물인데요.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약해지므로 크레아티닌 수치가 높아집니다. |
보건소나 병원에서 혈액검사를 하면 검진 결과표에 크레아티닌 수치가 적혀있을 텐데요. [대한신장학회-사이트맵-나의 콩팥기능은?]을 차례로 눌러 나이와 크레아티닌 수치를 입력하고 자신의 콩팥기능을 확인해보는 것도 추천해 드립니다. |
영화 <광해>를 본 사람이라면 용변과정을 지켜보는 궁녀들 때문에 당황한 왕의 모습을 기억하실 겁니다. 실제로 조선시대엔 어의들이 왕의 대변을 면밀히 관찰했다고 하는데요. 변의 모양과 색깔로 건강상태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소변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변은 콩팥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소변에 거품이 많고 잘 꺼지지 않으며, 특히 물을 내리고 나서도 남아있다면 콩팥병을 의심해야 합니다. 덧붙여 소변을 오래 참는 것도 신장건강에 좋지 않으니 유념해야 합니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면 소변이 콩팥에 고이게 돼 결국 손상이 일어납니다. |
MRI와 CT는 잘 사용하면 생명을 구할 수도 있는 중요한 기기입니다. 그러나 MRI와 CT를 찍을 때 사용하는 조영제는 신장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조영제 투여 후 3일 이내에 특별한 원인 없이 신장기능이 저하되는 조영제 신독성이 나타날 수 있어요. 당뇨병 환자나 심부전 환자, 70세 이상의 환자 등 콩팥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전에 수액을 맞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ㅣ열째, 요로결석이 걱정된다면 물과 레몬에이드를 마시자 |
요로 결석이 걱정되는 사람들, 특히 한 번이라도 요로결석에 걸린 적이 있는 사람들은 더욱 재발을 조심해야 합니다. 하루에 8~10잔 가량의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데, 원래 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하루에 한 잔 정도씩 천천히 늘리면서 권장량을 채우면 됩니다. 소변이 진한 노란색이라면 아직 물을 충분히 먹지 않고 있단 뜻입니다. 수분보충을 하는 좋은 방법으로는 물 이외에 레몬에이드가 있습니다. 레몬에 함유된 구연산이 결석 생성을 예방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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