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시린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가 시린 원인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충치입니다. 충치는 식사 후 제대로 양치를 하지 않아 음식물이 일정 시간 이상 잔류할 때 발생합니다. 음식물에서 산이 분비되어 치아의 무기질과 유기질을 녹이는 것인데요. 이 과정은 4단계로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상아질 바깥의 외투 조직인 법랑질이 조금씩 썩기 시작해요. 2단계는 안에 있는 치아 내부까지 충치가 진행하고, 3단계는 신경까지, 4단계부터는 신경이 괴사되거나 염증이 생기게 되지요. 이렇게 신경 가까이 썩어 들어가게 되면 치아를 보호하는 구조물들의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이가 시릴 수밖에 없습니다. 외부 자극에도 예민해지기 때문에 환자분들께서 많이 통증을 호소하시는 편이에요.
두 번째는 치은 퇴축, 즉 잇몸이 아래로 내려간 경우입니다. 잇몸에 염증이 심하게 생기면 잇몸 조직에서 신호를 보내 잇몸이 붉어지고, 결국에는 아래로 내려가 치아 뿌리 쪽이 노출됩니다. 이렇게 뿌리가 노출되면 역시 외부 자극에 예민해져 시린 증상이 나타나게 되지요.
세 번째는 비우식성 치경부 병소, 즉 치아가 파인 경우입니다. 치아는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서 파일 수 있습니다. 대개 양치질을 너무 세게 하시거나, 양옆으로 과도하게 칫솔질을 하는 분들이 많으시구요. 역류성 식도염이 있거나, 탄산 및 과일주스 등 산 성분을 자주 드시는 분들은 화학적인 부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갈이를 하거나 한쪽으로만 씹는 등의 교합적인 습관이 원인이 되기도 하죠. 이렇게 치아 자체가 파이면, 신경을 보호해주는 치아 두께가 얇아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치아가 시린 느낌이 발생합니다.
이가 시리기 시작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찍 치과에 방문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는 것입니다. 이가 시린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거든요. 충치는 충치 치료를 해야 하고, 잇몸이 퇴축됐을 때는 잇몸 치료를 해야 하고, 치아가 파였을 때는 흠집을 막아야 하겠지요.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은 평소 양치질을 꾸준히 잘 해주시는 정도가 되겠습니다.
딱딱한 음식은 치아 건강에 안 좋은가요?
네, 오징어나 뼈처럼 딱딱한 음식을 먹으면 치아에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 되도록이면 딱딱한 음식은 잘게 쪼개서 먹거나, 아예 드시지 않는 게 치아 건강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잇몸이 파이기 시작하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한 번 내려간 잇몸은 치료하기 쉽지 않습니다. 잇몸이 더 이상 낮아지지 않게끔 평소 예방 치료나 수술 치료를 통해 유지해주시고, 잇몸이 너무 많이 내려간 경우에는 주변 뼈 구조물을 위해 임플란트를 심는 게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입천장에서 조직을 떼어 잇몸에 이식하는 치은 이식 수술이 있지만 성공률이 낮기 때문에 권유드리지는 않아요.
턱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음식을 먹을 때 턱에서 소리가 나면 대개는 턱관절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턱관절장애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첫째, 입을 벌릴 때 통증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고통으로 인해 입을 일정 이상의 크기로 벌리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둘째, 턱관절에서 ‘딱딱’이나 ‘우드득’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턱관절은 상악과 하악 사이에 위치하여, 디스크와 인대가 앞뒤를 유지하는 복합적인 구조물인데요. 턱관절이 틀어져 디스크가 앞으로 빠지게 될 경우 이러한 소리가 나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있을 경우, 치과에서 엑스레이를 찍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