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생수병에 담긴 물에는 1mL당 1억개가 넘는 나노플라스틱*이 들어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하루 평균 2L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20조개의 나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되는 것인데요. 최근 국제적인 환경 저널에 미세플라스틱**이 탯줄을 통해 태아의 뇌에 쌓여 신경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나노플라스틱 : 1μm보다 더 작은 플라스틱 **미세플라스틱 : 1μm~1000μm 크기의 플라스틱 논문의 내용은 충격적이었습니다. 연구진은 2020년 12월 인간의 태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임신한 쥐의 전 생애에 걸쳐 미세플라스틱을 노출시키는 실험을 진행했는데요. 해당 쥐에게서 태어난 자손 쥐는 태어난 직후뿐만 아니라, 성인기 이후에도 뇌의 여러 부위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모체의 유선이나 태반, 탯줄을 통해서 미세플라스틱이 지속적으로 전달된 결과로, 실제로 실험쥐의 모유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미세플라스틱은 뇌에서 세포의 사멸을 유발하고 뇌기능 악화를 일으키는 신경독성 물질로 작용합니다. 실제로 여러 동물실험에서 미세플라스틱은 기억에 관여하는 해마 부위의 신경줄기세포 수를 감소시키고, 체내에서 활성산소와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켜 동물의 행동 발달을 지연시켰다고 하죠.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뇌 신경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불안, 우울 증세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 뇌에는 흥분성 신경과 억제성 신경, 두 가지 신경이 있는데요. 두 가지 신경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을 경우 정상적인 행동과 사고를 할 수 있지만, 반대로 신경이 불균형해지면 불안, 우울과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한 실험 논문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이 뇌에 축적된 쥐는 억제성 신경에 관련되어 있는 유전자가 감소되었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대조군과 다르게 구석이나 모서리를 중심으로 이동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고 합니다. |
우리 뇌는 혈액뇌장벽이라고 하는 견고한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혈액뇌장벽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뇌와 신경을 외부에서 침입하는 독성물질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문제는 미세플라스틱이 아주 쉽게 혈액뇌장벽을 깨고 우리 뇌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뇌 안으로 들어왔을 때 씻겨 내려갈 수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축적되죠. 이렇게 침투한 미세플라스틱은 혈관의 노화를 촉진시켜서 뇌혈관의 건강에 장기적으로는 악영향을 줍니다. |
우리는 편안한 삶을 살기 위해서 여러 플라스틱을 사용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은 오히려 우리의 건강을 훼손시킬 수 있습니다. 미세플라스틱의 노출들이 어떤 부작용으로 이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해서 가급적이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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