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읽어주는 약사
비오틴, 모발에 좋은거 확실한가요?
1. 모발 건강 개선 2. 피부 질환 개선
3. 공복 혈당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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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사 Jinny입니다.
모발과 피부 건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비오틴’에 대해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특히 탈모 고민이 있는 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성분이죠. 비오틴이란 황을 함유한 수용성 비타민의 일종으로, 독일어로 모발과 피부를 의미하는 ‘Harr und Haut’의 앞글자를 따 비타민H라고도 불립니다.
그러나 식약처에서 인정한 비오틴의 기능성은 모발, 피부 건강이 아닌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대사와 에너지 생성에 필요'인데요. 그렇다면 어떻게 비오틴이 모발과 피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것일까요? 바로 모발, 피부, 손발톱 등을 이루는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의 대사에 비오틴이 기여하기 때문이지요. 자세한 내용은 이제 논문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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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모발 건강 개선
앞서 설명드린것처럼, 비오틴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인 케라틴의 합성을 돕고 모발의 성장 및 모발 조직 강화에 기여합니다. 그런데, 항생제나 여드름 치료제와 같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비오틴 결핍이 생겨 모발이 가늘어지고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2021년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에 발표된 한 논문은 약물로 인해 비오틴 결핍이 일어난 피험자에게 비오틴을 보충했을 때 성장기 모발 비율이 증가되었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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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트레티노인(여드름 치료제) 치료와 더불어 투여된 비오틴(하루 10mg)은 휴지기를 감소시키고 성장기 모발 비율을 증가시키며, 피부 수분 유지에 도움을 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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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피부 질환
비오틴은 지방산 합성에 관여하는 아세틸-CoA 카복실화효소의 보조효소입니다. 따라서 비오틴이 결핍되면 피부에 필요한 지방이 부족해져 피부 발진, 피부염이 생길 수 있는 되는데요.
이와 관련하여 2018년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발표된 논문은 비오틴 결핍이 있는 아토피 피부염 소아 환자에게 비오틴 섭취하게 했을 때의 효과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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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틴이 결핍된 아토피 피부염 소아의 경우, 비오틴 경구 섭취는 건조증 및 가려움증의 개선을 가져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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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공복 혈당 감소
비오틴은 모발과 피부 건강뿐만 아니라 혈당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됩니다. 비오틴은 당 신생 과정에 관여하는 피루브산카복실화효소의 활성을 향상시키는데요. 이때 생성된 포도당은 혈류를 따라 혈당 조절에 관여하거나 포도당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조직으로 이동합니다. 또한, 비오틴은 에너지 생산의 중요한 대사회로인 트리아카복실산회로로의 진입을 위한 포도당 이용을 촉진시키는데요. 따라서 비오틴 섭취 시 비정상적인 포도당 대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미 1993년 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에는 당뇨병이 있는 피험자가 비오틴을 섭취했을 때 공복 혈당이 감소했다는 결과를 담은 논문이 게재되었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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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 수치는 2개월 이내에 정상치로 떨어졌으며 이후 정상 범위 내에 머물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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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오틴을 섭취했을 때의 이점을 살펴 보았습니다. 본문에서 설명 드렸듯이 비오틴은 모발의 성장과 모발 조직 강화에 기여하며, 피부 지방산 합성에도 관여해 피부 건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외에도 포도당 대사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죠.
이러한 비오틴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먹는 식품으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지만, 앞서 말한 약물 복용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특정 질환으로 인해 체내 비오틴 수치가 감소할 수 있는데요. 이럴때는 모발과 피부 건강을 위해 비오틴 섭취를 고려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은 수의 비오틴 영양제가 식약처에서 설정한 비오틴 1일 충분섭취량인 30μg보다 많은 양의 비오틴을 함유하고 있어, 비오틴을 과량 섭취하는건 아닐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비오틴은 수용성 비타민이라 과다 복용을 해도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남은양은 소변을 통해 외부로 배출되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루 10,000μg 이상의 비오틴을 장기간 섭취하면 여드름, 고혈당, 흰머리 등 이상 사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과용은 되도록 피하시는게 좋습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이상 Jinny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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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ksac, S. E., Bilgili, S. G., Yavuz, G. O., Yavuz, I. H., Aksac, M., & Karadag, A. S. (2021). Evaluation of biophysical skin parameters and hair changes in patients with acne vulgaris treated with isotretinoin, and the effect of biotin use on these parameters. International journal of dermatology, 60(8), 980–985
[2] Lipner S. R. (2018). Rethinking biotin therapy for hair, nail, and skin disorders. Journal of the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 78(6), 1236–1238.
[3] Masaru MAEBASHI, Yoshio MAKINO, Yuji FURUKAWA, Kosaku OHINATA, Shuichi KIMURA, Takao SATO, Therapeutic Evaluation of the Effect of Biotin on Hyperglycemia in Patients with Non-Insulin Dependent Diabetes Mellitus, Journal of Clinical Biochemistry and Nutrition, 1993, Volume 14, Issue 3, Pages 211-2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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