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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 놀랍게도 우리의 행복도 좌우합니다.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의 90%가 장에서 분비됩니다. 뇌에서 분비하는 세로토닌은 10%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세로토닌은 기분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입니다. 그래서 세로토닌이 모자라면 우울증이 생깁니다. 과거엔 과학자들도 세로토닌이 뇌에서만 분비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많은 연구 결과 장 속 신경세포의 일종인 EC세포에서 세로토닌을 다량 합성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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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컬럼비아 의대 해부학과장 마이클 거슨(Michael Gershon) 교수는 1998년 《The Second Brain(제2의 뇌)》이란 책을 내기도 했습니다. 장이 제2의 뇌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장 속에는 1억 개의 신경세포가 존재합니다. 이 신경세포들이 장의 움직임과 효소의 분비 등 소화를 직접 관장합니다. 대뇌가 소화까지 신경 쓰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물주의 배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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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공대 연구진은 2015년 세계적인 과학 저널 셀(Cell)에 쥐의 장에서 세균을 모두 없애자 세로토닌 분비량이 60%나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균을 주입하면 세로토닌 분비량이 원상복구됐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비롯한 장 내 세균이 세로토닌 분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장에서 분비되는 세로토닌은 장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이들이 뇌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기분을 좋게 하고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그러나 장에서 대량 합성된 세로토닌은 혈액 중 혈소판에 흡수되어 혈관을 타고 온몸에 전달됩니다. 대장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란 뜻입니다. 최근에는 자폐증이나 아이들의 주의력 결핍 장애도 장 내 미생물과 관련이 있다는 논문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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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Gut feeling’이란 말이 있습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직감(直感)’입니다. 서구인들이 직감을 장(gut)의 느낌으로 표현한 것이 의미심장합니다. 장의 행복이 곧 뇌의 행복임을 뜻합니다. 장은 절대 시시한 장기가 아니라 면역과 행복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장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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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여에스더 박사의 책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는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주)에스더포뮬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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