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사례, 1년 전부터 손가락과 무릎에 통증이 있었으며, 주로 해당 부위 사용 후에 심해지는 양상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는 증상이 30분간 있었으며, 무릎에 부종 및 압통은 없었으나 손가락이 굵어져 있으면서 경도의 압통이 동반되었습니다. 두번째 사례, 최근부터 손가락 및 무릎 통증이 움직이지 않을 때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고, 설거지하거나 병뚜껑을 따기 힘들 때가 있었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과 무릎이 뻣뻣한 느낌이 있으면서 잘 구부려지지 않았고 이러한 증상은 오후가 되어야 차도를 보였습니다. 또한 부종과 압통이 동반되었습니다. 두 사례 중 어느 쪽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일까요? |
1. 류마티스관절염이란?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과 진단법은 무엇인가요? |
앞선 두 사례 중 첫번째 사례는 전형적인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양상이며 두번째 사례가 바로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양상입니다. ‘류마티스(rheumatismus)’질환에서 그리스어인 ‘rheuma’의 뜻은 ‘흐르다’라는 뜻입니다. 즉, 류마티스질환은 나쁜 체액이 흘러 발생하는 질병이라는 뜻으로, 자가면역질환인 만성 염증성 질환인데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아침 강직이 1시간 이상 길게 지속되고 세 군데가 넘는 부위에 문제 증상이 있으며, 양쪽 대칭성으로 증상이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적어도 6주 이상 지속될 경우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진단합니다. 또한 혈액 검사시 류마티스 양성 인자가 발견된다는 확률적 특징이 있으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70~80%가 양성이며 정상군에서도 5% 정도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셔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겪는 주요 증상은 통증, 부종, 강직, 변형, 기능장애 발생으로, 이러한 증상들이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됩니다. 앞선 두가지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른 질환이지만, 비슷한 양상을 띄고 있기에 정확히 진단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관절염 진단 결과에 따라 사용하는 치료 약제, 병의 진행 경과, 합병증 여부, 삶의질 모두에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좀 더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류마티스관절염에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은 항 CCP 검사를 실시해 진단하기도 합니다. |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가이드라인은 ‘진단을 정확히,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증상과 징후를 최소한으로 조절하여 변형과 기능소실이 예방되는 ‘관해 상태’로 유도해 완치를 목표로 치료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과거에서 최신순으로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항류마티스 약제, 생물학적 치료제를 통해 이루어져 왔습니다. 버드나무껍질 성분으로 발명된 아스피린을 통해 치료를 꾀해왔고, 1950년대 스테로이드 발명 이후 환자가 하루만에 서서 걷게 되는 등 드라마틱한 효과로 치료제로써 효과적이었지만 장기적으로 사용 시 부작용과 합병증에 시달릴 위험성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후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항류마티스 약제가 합성되었으며, 최근에 임상시험을 통해 개발되며 많이 사용하고 있는 약제는 생물학적 제제입니다. 많은 치료제 중 적절한 치료제를 선택할 때 고민이 될 수 있는데요, 정답은 치료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약제를 사용하면 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질환으로써, 질환의 진행이 삶의 질과 수명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치료 효과가 좋을 경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
3.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
첫 번째, 비스테로이드 항염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는 우리가 주로 ‘소염제’라고 부르는 약들로써, 통증을 감소시키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진통 효과는 24시간 이내에 나타나지만, 항염 효과는 7일 정도 후에 나타납니다. 신장 및 간 기능 저하시, 탈수시, 고령인 경우에는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비스테로이드 항염제는 근본적인 치료제로써의 역할은 크지 않습니다.
두 번째, 스테로이드 항염제 스테로이드 항염제는 치료 효과가 아주 빠르고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어 초반에 사용하며 소량 사용해야 합니다. 복용 후 24이내의 강력한 항염 효과가 있으며, 각종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장기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세 번째, 항류마티스 약제 메토트렉세이트, 설파살라진, 레플루노마이드, 항말라리아제 등의 합성 항류마티스 약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관해를 유도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기 위해 사용합니다. 이 약제 중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하기보다는 2~3개를 병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네 번째, 생물학적제제 질환 표적 치료용으로 개발된 생물학적제제의 등장 배경은 위 세가지 경우와 다릅니다. 질환의 발생 원인과 양상을 알고자 관절 안을 살펴보았더니 여러가지 세포와, 염증 물질이 얽혀있어, 해당 염증 물질과 세포를 조절할 수 있는 약제를 개발한 것인데요. 주사 제제로는 염증 물질을 잡는 TNF-a 억제제 및 IL-6 억제제가 있고 세포를 조절하는 B세포 억제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경구 약제로 표적합성류마티스약제(DMARDs)인 JAK억제제 등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생물학적제제 처방으로 다른 약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4. 류마티스관절염의 경과 및 합병증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침범된 관절의 염증을 효과적으로 조절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움직임이 제한되어 고정적인 관절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은 류마티스관절염은 2년 이내에 돌이킬 수 없는 관절 손상을 유발하며, 시간이 지나서 치료를 시작해 약물로 치료후 해결이 안되는 경우는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 밖에도 폐, 심장, 신장 등 주요 장기를 침범한 경우 수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치명적 질환이니 빠른 치료를 요합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 등 염증이 있을때는 운동을 줄이거나 최소화하는 게 좋다는 것을 기억하시어 약물 복용 가이드를 지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며 약한 강도의 운동만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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