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일일 칼슘 섭취 목표량을 1,000mg으로 하세요.
현재 700-800mg로 지정된 한국인 성인의 일일 칼슘 섭취 권장량은 적절한 골밀도 유지를 위해 지정된 양인데요. 칼슘을 통한 대장암 예방 효과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섭취 목표량을 1000mg 정도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 일일 1000 mg 섭취 목표치를 달성할 때 칼슘 공급원의 우선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짙은 녹색 채소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등)
2. 저지방 유제품 (단, 하루에 2인분 이하로 제한하기)
3. 칼슘 보충제 (고용량제 피하기)
아마 이 우선순위에 대해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부연 설명을 추가하도록 할게요.
불량한 식습관을 하면서 칼슘 보충제 1,000mg만 먹으면 대장암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겠지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칼슘 섭취도 중요하지만, 식습관이 대장암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죠. 즉,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최대한 음식을 통해서 칼슘을 섭취하도록 노력하되,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보충제를 통해서 섭취하도록 해야 합니다.
시판되는 칼슘 보충제는 보통 한 알 당 200-300mg 정도의 칼슘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매일매일 각자의 식단에 따라서 음식을 통한 칼슘 섭취가 부족했다고 생각되면, 칼슘 보충제 한 알 정도 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칼슘을 보충제의 형태로 고용량 복용하면 심혈관 질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고려했을 때도, 위와 같이 한 번에 먹는 칼슘 보충제를 소량으로 하여 필요할 때 활용하는 것도 좋은 섭취 전략입니다.
다음으로, 칼슘 섭취를 위한 음식을 추천할 때, 흔히 칼슘의 체내 흡수율이 높은 우유 및 유제품을 많이 추천하는데요. 순수히 칼슘만 떼어놓고 생각한다면 우유 및 유제품이 좋을 수도 있지만, 우유 및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섭취할 경우 이 속에 있는 칼슘 외 다른 영양 성분들로 인해 전립선암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답니다.
따라서 칼슘의 체내 흡수율은 조금 낮더라도 대장암 예방에 유익한 다른 영양소들도 많이 가지고 있는 짙은 녹색 채소를 통해 칼슘을 섭취하고자 하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여기에 뼈째 먹는 멸치, 콩, 두부를 곁들여도 건강하게 칼슘 섭취를 증가시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