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티노인을 부작용 없이 사용하는 방법은 4가지를 알아두시면 됩니다.
첫 번째, 처음부터 매일 사용하지 마세요. 트레티노인 설명서에서는 1일 2회 사용을 권장하지만, 처음부터 연고를 매일 바르시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대신에 2~3일에 한 번씩 바르는 것이 가장 적절해요. 바르고 난 다음날 아침에 너무 화끈거리거나 얼굴이 붉어져 보이면 일주일 정도 사용을 중단하시고 피부를 복구시켜야 합니다.
두 번째, 쌀알 정도의 용량을 바르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트레티노인의 권장 용량은 원래는 0.5g입니다. 그런데 말씀 드렸듯이 처음부터 트레티노인을 많이 바르는 것은 피부에 과하게 자극을 줄 수 있어요. 0.5g을 바르는 것을 목표로 처음에는 쌀알 정도로 시작을 하여 점차 늘려나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 보습제와 함께 바르세요. 트레티노인을 보습제와 함께 바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한 가지는 보습제를 먼저 바른 이후에 트레티노인 연고를 바르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보습제와 섞어 바르는 것입니다. 저는 이 둘 중에서 보습제와 섞어 바르는 방법을 권장 드립니다. 쌀알 정도의 용량을 얼굴 전체에 바르려면 어렵잖아요. 본인이 바르시는 마지막 단계의 보습 크림에 트레티노인을 조금 섞으면 얼굴 전체에 고르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낮은 농도부터 시작하세요. 트레티노인 연고는 0.01%, 0.025%, 0.05%, 0.1%까지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물론 농도가 높은 것을 먼저 바를수록 레이저에 버금 갈 만큼 치료 효과가 굉장히 빠르게 나타납니다. 이런 방식을 고속화 레티노이드화 요법이라고 하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만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0.025%부터 시작해서 점점 농도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바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