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시험 직전이나 중요한 발표가 있을 때, 급격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배가 살살 아파오는 경험을 해 보신 적 있나요? 반대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나 만성 변비로 고생할 때는 기분이 우울하고 예민해지지 않나요? 왜 뇌가 느끼는 스트레스가 장에 영향을 미치고, 또 장의 문제가 뇌에 악영향을 미치는 걸까요? |
장은 ‘제2의 뇌’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장에서도 세로토닌, 도파민과 같이 감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물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세로토닌의 90%는 소화기관에서 분비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한편, 장과 뇌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장과 뇌가 연결되어 있다는 ‘장-뇌축 이론(gut-brain axis)’에 따르면, 이 두 기관은 기다란 미주신경에 의해 연결되어 있어서 서로 생화학적 신호를 교환할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뇌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 또한 영향을 받게 되죠. 우리 뇌는 어떤 문제에 닥쳤을 때 에피네프린, 에스트로겐, 세로토닌 등 각종 호르몬을 분비하여 투쟁-도피 반응을 보이는데, 이때 장에게 경고 신호를 보내 배를 아프게 만듭니다. 반대로 뇌 또한 장으로부터 영향을 받습니다. 포만감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식사를 시작한 지 20분이 지나면 장의 미생물들이 식욕을 억제할 수 있는 단백질을 생산하는데요. 이는 사람들이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고 합니다. |
그렇다면 ‘장-뇌축 이론’을 이용해서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까요? 이에 대해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발표한 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유산균이 장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유산균은 기분과 인지능력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12주 동안 4개의 유산균 종으로 만든 우유를 복용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일반 우유를 마신 통제집단에 비해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시험에서 더 나은 점수를 얻기도 하고, 4주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유산균 요거트를 먹은 여성들이 통제집단에 비해 화가 나거나 놀란 얼굴의 이미지에 노출되었을 때 더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8년 세계적 과학잡지 Science의 연구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이 뇌의 프로세스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사체의 뇌 속 박테리아의 RNA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장에서 흔하게 존재하는 3종류의 박테리아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물론 장내 미생물들이 뇌에 어떻게 유입되고, 뇌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장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이 존재하고, 건강한 장내 세균 균형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데에 기여한다는 증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질 좋은 유산균을 꾸준히 먹는 것은 장 건강뿐만 아니라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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