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첫째, 작고 노랗게 익어서 밖으로 톡 튀어나와 있는 농포는 집에서도 짤 수 있다. 조그만 농포 정도는 직접 짤 수 있다. 물론 붉은 여드름이나 좁쌀 여드름은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야 한다. 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① 우선 청결을 위해 손을 깨끗하게 씻고 따뜻한 수건을 얼굴에 몇 분 얹어놓는다. 그러면 각질이 유연해지고 모공이 넓어져 내용물 압출이 쉽다. ② 1회용 알코올 솜으로 짤 부분을 가볍게 소독한다. ③ 양손의 엄지 또는 검지를 이용해 짤 곳의 주변 피부를 부드럽게 중심에서 먼 방향으로 당긴다. 이 동작만으로도 농포의 경우 압출된다. 꾹 누르는 게 아니라 당기는 것이 팁이다. 절대 긴 손톱으로 누르면 안 된다. 흉터가 생기기 떄문이다. ④ 압출이 끝나면 상처 재생테이프를 붙이거나 여드름 스팟을 바르고 마무리한다. (단 상처 재생테이프는 다음 날 반드시 갈아줘서 피부 표면에 세균이 과다하게 증식되지 않도록 한다. 이후 필요에 따라 2일에 한 번 정도 갈아주면 된다.) ⑤ BB크림이나 컨실러는 짜고 난 후 1시간 정도가 지나서 압출 부위가 진정되면 바르는 것이 좋다. 물론 피부과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① 크기가 아주 작은 농포를 제외한 모든 여드름 ② 크기가 5mm가 넘는 큰 염증성 여드름 ③ 작은 힘으로 짜는 것이 불가능한 불가능 할 때 ④ 염증성 여드름이 많거나 여드름 흉터가 잘 생기는 편일 때 또한 좁쌀여드름이나 크기가 작은 염증성 여드름 등 가벼운 여드름의 치료에는 먹는 항생제가 필수적이지 않지만, 크기가 5mm가 넘거나 깊이가 깊은 심한 염증성 여드름 병변이 있으면, 피부과에서 항생제를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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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둘째, 여드름에 안 좋은 mTORCI의 활성을 낮춰라. 식습관과 여드름의 관계가 매우 크다. 2002년 코데인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의 키타반 섬 원주민과 파라과이의 아체족 원주민 중에는 여드름이 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들이 주로 먹는 식단이 생선, 채소, 과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지역을 벗어나 도시지역으로 이주해 육식 위주, 고혈당을 유발하는 탄수화물 등을 섭취해온 원주민들에게는 놀랍게도 여드름이 발생했다고 한다. 포화지방의 과다한 섭취는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의 충분한 섭취는 여드름을 예방한다. 2014년 한 연구에서 포화지방의 주요한 지방산인 팔미트산은 mTORCI의 활성을 높이는 반면, 오메가3 지방산인 EPA는 mTORCI의 활성을 억제한다고 한다. 피해야 할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은 우리가 흔히 먹는 기름진 음식물, 우유의 지방에 많이 들어있다. 가공식품으로 버터, 크림에 많고 트랜스지방은 마가린, 라면, 과자, 케이크, 튀긴 음식에 많다. 포화지방의 섭취를 줄이는 대신 견과류를 먹고,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주 2회 정도 섭취하면 좋다. 음식은 튀기지 말고 가능한 삶거나 쪄먹으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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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셋째, 장 건강은 피부 건강의 기본이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모든 병은 장에서 시작된다'고 했다. 여드름에 있어서도 해당된다. ‘제 2의 뇌’라 불리는 장은 수많은 신경섬유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뇌와 신경계 및 피부와 연결돼 서로의 정보를 전달하고 반응한다. 그래서 우리가 신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받으면 장운동과 장내세균의 변화가 생기며, 만약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피부의 트러블로서 그 상태가 나타난다. 2008년 임상 위장병학 및 간장학회지의 연구에서도 여드름이 없는 사람에 비해 여드름이 있는 사람에게서 소장에 유해균이 10배나 많이 증식되어 있다는 게 발견됐다. 또한 유산균은 그 자체로도 여드름 치료제가 된다. 2013년 피부과 외과 학회 연구서는 유산균은 경구 항생제의 항염 효과를 높여 여드름 치료제 내지는 보조제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했다. 여드름에서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T 세포의 활성을 조율하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방출을 억제하는 능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장 건강을 위해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전혀 없는 설탕, 시럽을 포함한 정제 탄수화물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유산균이 풍부한 김치 등 절인 야채와 된장, 청국장 등도 식사로 섭취하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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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넷째, 뽀득뽀득 씻는 게 여드름이 심해지는 이유다. 여드름이 있는 사람들은 얼굴을 깨끗하게 잘 씻으면 여드름이 빨리 나을 거라는 기대를 많이 한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얼굴을 깨끗이 하면 여드름이 심해진다. 세정력이 강한 세안제, 비누로 문지르면 피부의 각질층이 훼손되어 pH 밸런스가 깨지면서 피지 분비가 늘어가며, 세균이 쉽게 증식되어 여드름이 심해진다. 손끝으로 얼굴을 가볍게 마사지하듯 거품을 낸 뒤 미온수를 수차례 얼굴에 물을 끼얹듯이 헹구면 된다. 사실 얼굴보다 깨끗하게 씻어야 할 것이 손이다. 세안 시 손을 깨끗하게 먼저 씻어야 한다. 손은 생각보다 더러워서 손을 먼저 씻은 후에 세안을 시작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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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다섯째, 바르는 치료제를 잘 활용한다. 근본적으로 여드름은 질병이므로, 효과와 부작용이 검증된 약을 처방받아 집에서 사용하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적인 여드름 국소치료제는 피지 생산을 억제하고, 여드름의 증식을 막으며, 모공이 막히지 않도록 각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과산화벤조일, 아젤라산, 살리실산, 레티노이드 등의 치료제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인증돼 왔다. 이중 국소 레티노이드를 살펴보면, 여드름의 1차 치료제로 비타민 A의 여러 형태인 레티놀, 레틴산 등과 분자구조가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모낭의 표피가 새로운 세포로 빨리 바뀌게 하고 각질세포가 잘 떨어져 나가게 한다. 각질의 탈락을 촉진하여 여드름으로 인한 색소침착의 회복 기간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드름균이 살기에 적당하지 않은 산소가 많은 환경을 만들어 항균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나 국소 레티노이드는 피부자극, 홍조, 작열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피부자극을 방지하기 위해 다음의 내용을 주의하며 발라야 한다. ① 처음 사용할 때는 한 부위에 바르는 양이 면봉 크기 이하가 되게 소량씩, 2~3일에 한 번 정도만 발라 본다. ② 세안 후 바로 바르는 것이 불편할 때는, 보습제를 먼저 바르고 나서 완전히 말리고 나서 사용한다면 불편감을 덜 느끼며 치료에 적응할 수 있다. ③ 2주 동안에 걸쳐 피부가 차츰 적응하면서 자극감이 덜 하면서, 2주 후부터는 매일 밤에 발라 본다. ④ 초반에는 과산화벤조일, AHA, 비타민C 등 자극이 될 수 있는 국소제제를 가급적 같이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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