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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가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염증 억제 작용 때문입니다. 염증은 최근 의학계의 새로운 관심사이자 화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염증은 피부가 베이거나 다쳤을 때 진물이 나는 급성 염증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급성 염증은 외부 침입자가 들어왔을 때 우리 몸을 보호하는 일종의 방어 작용입니다. 백혈구를 소집해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을 동원해 산소와 영양소를 조직에 공급해서 상처가 빨리 낫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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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한 염증 반응이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면 우리 몸의 혈관에서 동맥경화성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심근경색, 뇌졸중, 치매와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래된 염증, 즉 만성 염증이 여러 가지 성인병을 불러온다는 뜻입니다. 만성 염증으로 염색체가 지속적으로 손상을 받는 경우 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위염이 오래 되면 위암이 되고 간염이 오래 되면 간암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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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는 염증을 줄여 간접적이지만 암 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유방암과 관련한 연구 결과가 많습니다. 유방암 생존자 633명의 식이 습관과 혈액 중 염증 수치인 CRP와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오메가-3 제제를 섭취하지 않고 음식으로 오메가-6 지방산(콩기름, 옥수수기름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 혈액 내 CRP수치가 높았습니다. 반면 오메가-3 제제를 섭취하고 오메가-6를 적게 섭취한 유방암 생존자의 경우 혈중 CRP가 가장 낮았습니다. 유방암 환자에게서 CRP 수치가 높으면 유방암 재발 위험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오메가-3 제제를 섭취하지 않는 유방암 경험자의 경우 피로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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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과 영양제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폐경 후 여성(50~76세) 35,016명을 대상으로 6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도 다른 영양제는 유방암의 위험을 감소시키지 못했지만 DHA와 EPA를 섭취하는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이 낮아졌습니다. 유방암 환자에게 1.8g의 DHA를 매일 섭취시킨 결과 혈소판과 백혈구가 감소하는 항암 치료의 부작용이 줄기도 했습니다. 또한 혈중 DHA의 농도가 높은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이 34개월인 반면, 혈중 DHA의 농도가 낮은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은 18개월로 혈중 DHA의 농도가 높은 그룹의 평균 생존 기간이 길었습니다(Cancer Epidemiology Biomarker & prevention, 미국 워싱턴대학교, 2010).
오메가-3와 유방암의 연관성과 용량-반응 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실시된 메타분석에서도 생선이나 미세조류 등에서 추출한 DHA와 EPA의 고함량 섭취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최대 14%까지 감소시켰습니다(British Medical journal, 중국 저장대학교,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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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은 암이나 성인병 외에도 아토피, 비염, 천식,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이나 알레르기 질환을 악화시킵니다. 염증이 심해지고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우리 몸은 정상 조직을 외부 침입자로 생각하고 공격하게 됩니다. 그래서 미국의 시사 저널 뉴스위크에서는 만성 염증을 “비밀스런 살인자”로 표현했습니다. 직접적으로 느낄 수는 없지만 이러한 만성 염증이 조금씩 우리의 혈관과 세포를 갉아먹는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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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만성 염증에 시달리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스트레스와 과로입니다. 스트레스와 과로는 우리 몸의 염증 수치를 올립니다. 염증이 올라가면 면역력은 떨어집니다. 신기하게도 아직 이유는 잘 모르지만 등 푸른 생선의 기름인 오메가-3, 그러니까 DHA와 EPA가 인간의 몸에 들어오면 염증을 억제합니다. 염증을 악화시키는 신진대사의 몇 가지 고리를 차단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이 불가피하게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염증이 악화될수록 오메가-3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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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스피린 같은 진통 소염제로도 염증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스피린은 약물입니다. 위궤양과 출혈 등의 부작용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메가-3는 식품이므로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오메가-3가 관절이 굳어지는 증상인 강직과 통증을 줄여줌으로써 약물의 용량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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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도하게 올라간 체내 염증 반응을 진정시키려면 상당히 오랫동안 꽤 많은 양의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합니다. 미국 농무부 연구진이 DHA를 하루 3g씩 3개월 동안 투여한 무작위 임상 연구에서 혈액 중 각종 염증 지표들이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대표적인 염증 지표인 CRP 수치가 위약을 먹은 대조군에 비해 15%, 체내 염증 유발 물질인 인터류킨-6도 23%나 떨어졌습니다. 오메가-3의 강력한 항염 작용을 잘 보여주는 연구 결과입니다. 하지만 오메가-3를 1.5개월 동안 복용한 경우에는 이러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오메가-3 효과는 3~4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할 때라야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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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내용은 여에스더 박사의 책 <나는 왜 영양제를 처방하는 의사가 되었는가>에서 발췌하였습니다. 본 컨텐츠의 저작권은 (주)에스더포뮬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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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특정 제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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