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은 췌장에 생기는 악성종양을 말합니다. 췌장암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소화효소를 생성하는 췌관 세포에 발생하는 췌관선암종이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췌장암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는 낭종성암 또는 아주 드물지만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에 발생하는 신경내분비암종 등이 있습니다.
췌장암은 유병률 비교적 낮은 암종입니다. 2021년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폐암과 위암 등이 포함된 국내 10대 암 중 발생률이 8위에 위치하고 있죠. 하지만, 발병률이 낮은 대신 사망률은 다른 암들보다 훨씬 높은데요. 암 환자의 생존율을 나타내는 중요 지표인 5년 생존율이 15%에 불과하죠. 국내 평균 암 5년 생존율이 72%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입니다.
이렇게, 췌장암의 예후가 나쁜 이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질환이 너무 늦게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암은 진행 단계에 따라서 0기부터 4기로 분류되는데, 0기에 가까울수록 치료가 수월하고 완치할 가능성이 높지만 4기에 가까울수록 치료가 힘들고 완치가 어려워지죠. 현재 국내에서 진단되는 췌장암의 40~50%는 4기로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어, 많은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
모든 암들은 조기 발견 및 초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췌장암도 마찬가지죠. 특히 췌장암은 진행과 전이가 빨라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데요. 만약, 종양의 크기가 작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되지 않은 상태인 1기와 2기에 발견된다면 종양을 수술로 절제할 수 있어 5년 생존율과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죠. 실제로, 췌장암 1기의 5년 생존율은 8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인데요. 이는 췌장의 위치 때문이죠. 인체의 대표적인 분비기관으로 각종 소화효소와 인슐린을 분비하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췌장은 위 뒤쪽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통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질환이 생겨도 증상이 잘 없고 인지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더군다나, 장기가 인체 깊숙이 있어 질환의 발견이 어렵습니다.
아직까지는 췌장암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선별 검사나 표준 진단법이 전무합니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내시경 초음파나 MRI검사를 권유하기는 하지만, 모든 일반인들에게 권하지는 않죠. 이와 같은 이유로 췌장암 환자 대부분이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질환을 발견하거나,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 불편함을 느끼고 병원에 내원해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증상이 이미 나타났다면 췌장암이 어느 정도 진행이 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4. 황달 증상으로 췌장암 조기 발견이 가능하다? |
앞서 말씀드린 대로 췌장은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합니다. 따라서, 악성 종양이 자라나도 인지하기가 쉽지 않죠. 더군다나, 췌장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약 80% 이상의 환자들이 진단 전까지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죠. 가끔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 신체적 쇠약, 체중 감소, 식욕부진, 복통, 허리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마저도 췌장암으로 인한 증상인지 구별하기가 어렵습니다.
황달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황달은 췌장 머리 부분에 생긴 종양이 총담관에서 소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막았을 때 담즙의 흐름이 막혀 발생하는데요. 췌장암 초기에 발생하는 매우 흔한 증상이기에, 갑자기 피부색이나 눈의 흰 동자 색이 누렇게 변했다면 병원을 찾아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췌장암은 유병률이 매우 낮은 편에 속하는 질환입니다. 국내에선 매년 10만 명당 10~11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죠. 하지만, 고위험군이라면 일반인들보다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훨씬 높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라도 정기적으로 관련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 고위험군은 아래와 같습니다.
평균 위험군 (1배): 50세 이상의 일반인 저위험군 (1~2배): 흡연, 고도비만, 오래된 당뇨병 환자 고위험군(6~8배): 가족성 췌장암, 신규 당뇨병 환자, 췌장낭종 초 고위험군(20~50배): 유전성 췌장염, 만성 췌장염
국내에는 아직까진 췌장암 고위험군을 위한 추적 검사 프로그램이 특별히 없습니다. 그러므로,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주기적인 추적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위험군에 속하더라도, 1년에 복부 초음파 검사를 1회가량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이상 소견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3차 병원으로 가 검사를 받아보는 편이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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